유언
정호성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육신
흠 있으면 안 되니
수술하지 말고
숨 쉬는 동안
일 원 한 장 지불하지 않았으니
산소호흡기 사용하지 말며
알게 모르게 세상에 진 빚
물질로 계산할 수 없으니
연명치료 하지 말라
덕 베풀지 못해 부끄러우니
천한 죽음 알리지 말고
한평 땅도 아까우니
화장할 것이며
그래도 어찌 알고
먼~길 찾아오시는 이 있으면
여비 충분히 드려
편히 가시게 할 것이다
*이 한 편의 시로 유언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