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운동-8

새 트레이너 선생님을 만나다.

by 신나

새 트레이너 선생님을 만나다.


새로 나를 맡게 될 트레이너 선생님과 처음으로 미팅을 하는 날이다.

별다른 것은 없었고 인바디를 다시 측정하지도 않았다. 이 헬스장으로 나를 이끈 동생은 수많은 헬스장을 경험한 이른바 헬스장계의 고인 물이었는데 그녀는 어쩐지 이 헬스장은 정이 덜 간다고 말하고는 했다. 그 이유로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인상이 강하고 어쩐지 친근감이 덜 생긴다고 했는데 나 역시 살짝 느꼈던 바이다. 다들 친절하시지만. 오늘 만난 선생님은 운동하는 여성 특유의 건강한 에너지가 느껴졌다.

이전 선생님과 첫 상담에서 했던 말을 그대로 되풀이하며 본디 현저히 부족한 내 근육량과 상반기 내내 피티를 받았지만 여전히 운동치인 나의 현재 상태를 보고하고 나의 추구미도 함께 언급했다. 다행히 이 선생님은 주 1회 싹만 해도 되니 천천히 해보자는 말로 나를 안심시켰다. 일단 노쇠한 여자 몸을 고려해 주실 것이라 믿어본다. 다음 주 첫 수업 약속을 잡고 개인 운동을 시작했다. 아직도 헬스장 내에서 다른 회원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선생님을 보자 괜히 얄미웠다. 이번 주 내내 바빠서 수업을 못한다고 하셨는데 말이다. 스스로 두 달 가까이 쉬어놓고 이제 와 운동이 생활화된 사람처럼 빨리 시작하지 못해 안절부절이다.

거침없이 레그컬과 스미스 레그 프레스를 각각 15kg과 30kg으로 20회 세 세트를 진행했다.

놀랍게도 후자의 운동에서는 단 한 번도 멈춤이 없었고 속도도 훨씬 빨라졌다. 스스로 발 높이를 조절해 가며 엉덩이 밑 자극을 느껴가며 진행했다. 내가 진짜 힘이 세진 것 같아서 트레이너 선생님께 자랑하고 싶을 지경이었다. 이 모습을 왜 못 보셨나요!!!

레그컬도 이전보다는 햄스트링의 자극이 좀 더 느껴졌다. 당연히 앞 허벅지와 정강이 아픔은 줄어들었고. 이렇게 운동 능력이 좋아지는 시점에 하필 선생님이 바뀌니 기분이 별로다. 물론 새 선생님이 나와 더 잘 맞을 수도 있고 이전 선생님과 하던 운동이 아닌 다른 운동법으로 운동효과가 올라갈 수도 있지만. 무튼 초보자의 마음으로는 그렇다.

하체운동의 능력이 올라간 것에 비해 상체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 하고자 하는 의욕도 생기지 않는다. 복근 운동으로 크런치를 가볍게 마치고 오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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