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테르담 Jun 04. 2020

월급은 남의 돈이 아니다.

월급은 내 돈이어야 한다.

남의 돈 받아가면서 일하기 지친다.
때려치울까?


결론부터 말하겠다.

월급은 남의 돈이 아니다. 남의 돈이라고 생각하는 건 위험하다는 생각이다. 그것이야 말로 남에게 내 삶을 저당 잡는 꼴이다. 월급은 내 돈이다. 나의 노동력으로 치환된 정당한 대가다. 물론, 그것의 많고 적음에 대한 불만은 있을지언정, 그렇다고 내 것이 아닌 건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쓴 글에서도 말했다.

월급이 꼬박꼬박 한 게 아니라, 우리가 꼬박꼬박 한 것이다. 내가 출근했으므로, 기어이 퇴근을 해냈으므로 받는 적치 보상이 월급인 것이다. 내가 출근하지 않으면, 출근을 해서 무수한 일을 감당해내지 않으면, 무거운 마음이라도 퇴근을 하지 않으면 월급은 꼬박꼬박 할 수가 없다. 다시, 우리가 꼬박꼬박 한 것이고, 우리가 끈기를 발휘하는 것이다.


사업은 내 돈인가?


때려치우고 나가서 내 일해야지... 란 바람은 이해한다.

모든 직장인들의 숙원 아닌가. 하지만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한다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이며, 이미 시행착오를 겪은 사람들을 보니 바라기만 하고 움직이진 못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업을 시작했다고 가정하면, 결국 누구와 일 하게 되는 것인가?

기껏 월급을 쥐어줬는데 내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일하고 싶은지 묻고 싶다.


더불어, 사업을 하는 관점에서 돈은 오히려 내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더 들게 된다.

직장인은 월급날이 더디게 오지만, 사업을 하면 월급날이 그 어느 날보다 빠르게 온다. 더불어 퇴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거운 마음의 시간을 매일 맞이 한다.




나는 '직장내공'에서 주인의식에 대해 재정의한 바 있다.

돈 주는 사람이 주인이 아니라, 나의 주인은 나다. 그래서 주인의식은 머슴이 되어 마당을 열심히 쓸자는 개념이 아니라, 나의 주인인 내가 나에게 다하는 책임감이라고 정의했다.


이러한 바탕이라면, 월급은 정말로 남의 돈이 아니다.

월급날 이리저리 스쳐 지나갈지언정, 남의 돈 받는단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니, 그러한 생각을 하다가 그게 아니라 내가 일해서 받는 내 돈이라고 '각성'을 했으면 한다.


그래야 더 깨달음이 크고, 내 월급의 소중함과 내 노동의 가치를 키워갈 수 있다. 사업을, 내 일을 하더라도 더 잘 할 수 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좀 더 일찍 각성했었으면 어땠을까 후회하는 나로부터의 생각이다.


월급은 내 돈이다.

월급은 내 돈인 것이다.

월급은 내 돈이어야 한다.




[종합 정보]

스테르담 저서, 강의, 프로젝트


[신간 안내] '무질서한 삶의 추세를 바꾸는, 생산자의 법칙'

[신간 안내] '퇴근하며 한 줄씩 씁니다'


[소통채널]

스테르담 인스타그램 


이전 03화 남 안 되는 것보다, 나 잘 되는 게 더 빠르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