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테르담 Jan 09. 2021

그림자를 앞서가려 하지 마세요

느리지만 꾸준하게 나아가는 것이, 빠르지만 어리석은 것보다 낫습니다.

꾸준함이란 말 앞에 우리는 한없이 작아집니다.

누군가의 꾸준함을 부러워하는 삶이 이어집니다.


돈을 주고서라도 누군가의 꾸준함을 사려합니다.

꾸준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면, 읽으면 나도 그렇게 될 거라는 착각에 빠집니다. 그러나 변한 건 조금 더 얇아진 지갑이고, 남는 건 '꾸준함을 위해선 이러해야 한다, 저러해야 한다'라는 써먹을 데 없는 비루한 지식뿐입니다. 


결국, 꾸준함은 내 것이 아니게 됩니다.


왜 그럴까를 돌아봅니다.

마음속 저 깊은 곳을 거꾸로 날아 발견한 건 여지없이 '조급함'입니다.


아마도 우리는 느리더라도 꾸준하게 앞으로 나아간다면 원하는 것을 이룰 겁니다.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아니, 안다고 착각합니다. 안다는 건 머리와 마음이 일치할 때 성립되는 조건입니다. 머리로 알고 마음이 의사결정을 내려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것을 안다고 말할 수 없는 겁니다.


결과를 빨리 얻어 내려는 속셈.

'꾸준함'은 멀어지고 천천히 가서 뭐하냐라는 회의감이 듭니다. 남는 건, 포기입니다. 더 무서운 건 그 포기 앞에 주저앉은 자신에 대한 미움입니다. 돌이 날아옵니다. 그 누구도 던지지 않은 돌. 어느새 괴물처럼 커진, 스스로로가 만들어낸 자괴감이 던진 돌입니다. 남이 던진 돌보다 더 아픕니다. 상처는 더 깊습니다.


조급함은 어리석음입니다.

그림자를 앞서가려는 마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림자를 떼어 놓고 앞으로 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항상 조급한 마음은 몸과 그림자를 떠나 저만치 앞으로 나아가 있습니다.


그 거리와 괴리가 커질수록 우리의 포기는 늘어납니다.

꾸준함은 멀어져만 갑니다.


인디언은 말을 달리다 잠시 멈춰 뒤를 돌아봅니다.

자신들의 영혼이 따라올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꾸준함의 중심엔 내가 있어야 합니다.

정신과 육체, 영혼과 그림자를 한데 모은 존재.


꾸준함을 얻고 싶다면, 그림자를 앞서 나가선 안됩니다.

느리지만 꾸준하게 나아가는 것이, 빠르지만 어리석은 것보다 낫습니다.



느리지만 꾸준하게 나아가는 것이, 빠르지만 어리석은 것보다 낫습니다.




[종합 정보]

스테르담 저서, 강의, 프로젝트


[신간 안내] '무질서한 삶의 추세를 바꾸는, 생산자의 법칙'

[신간 안내] '퇴근하며 한 줄씩 씁니다'


[소통채널]

스테르담 인스타그램 

이전 05화 별빛에 속지 마세요. 내 빛을 보세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