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보이지 않는 무기, 리걸마인드

- 경영의 언어로 풀어낸 리걸마인드

by 송송
같은 조건, 다른 결과의 비밀


회사에서는 성과가 중요하다는 것은 경영을 배우지 않은 직장인이라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성과를 위해서 분석을 하고,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서 세부 전략을 짜고, 실행을 하고 결과적으로 계약을 체결하기도 하여 딜을 완성하기도 합니다.


분명히 계획한 대로 열심히 수행하는데, 계획과 달리 자꾸 지체가 되거나 또는 계획한대로 수행되었는데도 결과적으로 성과의 빈곳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출발했는데 어떤 팀은 성과를 내고, 어떤 팀은 발목이 잡히기도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사람이나 전략의 차이만은 아닙니다. 그 차이안에는 강력하게 작동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차이를 리걸마인드에서 찾아봤습니다.



리걸마인드란 무엇인가?

리걸마인드(Legal Mind)는 단순히 법적 지식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변호사들이 사건을 다루는 방식, 즉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말합니다.

증거 기반 사고
감정이나 추측이 아닌, 구체적인 데이터와 사실에 근거해 판단한다.
예방적 관점
문제가 발생한 후 대응하기보다, 미리 리스크를 예측하고 방지한다.
다각적 분석
한 가지 관점이 아닌 여러 시각에서 상황을 검토한다.
명확한 기준
모호함을 배제하고 명확한 기준과 절차를 설정한다.
객관적 판단
개인적 감정이나 편견을 배제하고 합리적으로 접근한다.



경영의 언어로서의 리걸마인드


리걸마인드란 법을 아는 지식 그 자체가 아닙니다. 오히려 법을 경영의 언어로 이해하는 감각에 가깝습니다.

계약서 한 문장이 현금 흐름을 늦출 수도 있고, 규제 해석의 빈틈이 수억 원의 비용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작은 리스크를 미리 읽어낸 덕분에 큰 사고를 막거나, 규제라는 벽을 기회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회사 안에서 법은 늘 뒷전으로 밀립니다. "법무팀이 또 시간을 끌어서 일이 늦어진다"는 말은 흔히 들리지만, "법 덕분에 우리가 성과를 냈다"는 말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무기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강력할 수 있습니다.



AI 시대, 리걸마인드가 더욱 중요한 이유


AI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몇 가지 핵심 원칙만 익혀도 업무 효율성과 정확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AI를 활용하는 차원에서도 리걸마인드를 접목한다면, 업무의 속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초안을 작성해줄 수 있지만, 그 결과물을 검증하고 리스크를 예측하며 최종 판단을 내리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입니다. 바로 여기서 리걸마인드가 빛을 발합니다.


그래서 이번 연재에서 저는 ‘법’이 아니라 ‘리걸마인드’를 이야기하려 합니다. 변호사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직장인과 경영자에게 필요한 태도이자 관점으로서요.


보이지 않는 무기를 손에 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그 차이가 결국, 같은 노력을 하고도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것 입니다.

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