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친구도 사귀며 바쁘게 살아가기
벌써 일본 생활을 한 지 5개월이 넘었다.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데 시간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빨리 지나가는지 신기하기만 할 따름이다.
사실 한국에서 직항으로 꼬박 10시간을 날아가야 하는, 꽤나 생소한 나라에서도 생활을 한 적이 있는 나지만 5개월 전 일본에 처음 왔을 때 또 다른 타국에 적응하려니 어찌나 막막하던지······.
여행으로 수도 없이 오갔던 일본이지만 아예 터를 잡고 사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으니 말이다.
초반에는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들 투성이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도 어떻게든 문제들을 해결하고 하나하나씩 자리를 잡으니 어느 순간 익숙해지더라. 나뿐만 아니라 타국에서 살아가게 된 사람들이 또한 다 그렇게 익숙해져 가는 것이, 뭔가 인간의 적응력이란 참 대단하다고 느껴지게끔 만드는 것 같다.
자리를 잡아가던 초반에는 이것저것 알아보랴, 신청하고 자리 잡으랴 나도 바쁘게 움직였지만 이제는 나는 전혀 바쁘지 않은 몸이 되어버렸다. 어차피 일본에서는 일을 할 수 없는 신분이라 내게 맡겨진 일은 그저 집안일뿐. 집안일도 하루 종일 하는 게 아니니 여간 심심한 게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요즘 한가한 날에는 일본인 친구들을 만나며 바쁘게 놀고 있다. K-POP이나 K-드라마의 위상이 높아진 덕일까,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들이 많아져서 꽤나 나와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어쩌면 한국에 있을 때보다도 더 타인들과 많이 교류하며 지내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일본에 사는 한국인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지만, 처음엔 완전한 이방인이라고 느꼈졌던 것과 달리 이제는 정말 센다이시의 일반 시민으로서 녹아들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방인이기 때문에 정착을 하기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바쁘게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닌, 정말 여기에 사는 사람처럼 일상을 보내고 있으니 말이다.
어느 마트가 가격이 저렴하면서 물건도 좋은지를 알아보고, 주말엔 어떤 맛집에 가볼지를 알아보고, 시간이 맞는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서 밥을 먹고 카페에서 여유롭게 수다도 떨고······.
이제는 어느 정도 내가 기록을 해보고 싶었던, 일본 생활과 한국 생활의 다른 점들도 다 기록을 한 듯 싶다. 그러면서 나도 일본 생활에 많이 익숙해졌고.
그래서 이 연재북은 여기서 끝내보려고 한다.
일본생활을 하면서 또 기록하고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긴다면 다시 새로운 연재북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그동안 매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