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도 ㅣ 두려움의 온도

by 온도계

새벽 공기가 걷히고

빛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따스함의 온기보다

나의 그림자가 들춰지는 것이

더 겁이 났다.


상처를 드러낼 때

아물어 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겁이 나는 건

어른이 되어도

매한가지다.


어른이 되면

혼자서 뚝딱뚝딱

잘 해낼 줄 알았는데


난 여전히 어른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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