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여의 같은 마음 다른 마음
그날, 나는 먼저 연락을 끊었다.
지치고, 서운하고, 반복되는 감정이 힘들었다.
그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 역시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끝이었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며칠이 지나고, 아무 연락이 오지 않는 게 오히려 불편했다.
마음 한 구석이 자꾸 허전했다.
내가 끊었지만, 내가 먼저 보고 싶어졌다.
심리학에서는 이걸 '감정 잔존 효과'라고 부른다.
하버드 감정연구소는 말한다:
“자신이 끊은 관계라도, 감정 에너지가 남아 있다면
이성보다 감정이 먼저 반응하게 된다.”
나는 끝낸 줄 알았고, 그 사람은 기다리는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끝내고 나니 그 사람이 사라졌고,
기다리던 건 내가 되어 있었다.
사랑은, 마음이 식어서 끝나는 게 아니라
마음이 다 닿지 않아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말하지 않은 서운함, 표현되지 않은 기대,
알아주지 못한 감정.
그 모든 것이 쌓여서,
마지막에 "그만하자"라는 말로 터져 나온다.
그리고 그 말을 꺼낸 사람이 다시 후회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 감정들이 '정리된 마음'이 아니라
'쌓인 감정'이었기 때문이다.
연락을 끊은 건 나였다. 그런데 자꾸 보고 싶다.
그 사람의 반응 없는 채팅창이 자꾸 눈에 밟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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