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의 자세가 필요한 이유
'높은 지위'가 아닌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의 성품과 세상에 대한 영향력을
'중용'은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오직 천하의 지극한 성인이어야
총명함과 예지가 충분히 임하니
관유하고 온유함이 충분히 용납될 수 있으며
굳세고 의연함을 일으켜 충분히 지킬 수 있으며
재계하고 장중하고 중정함에 충분히 공경함이 있고
문리와 세밀한 관찰에 충분히 분별함이 있다.
넓고 넓어 깊고 깊어서 수시로 발현된다.
넓은 것은 하늘과 같고
고요하고 깊은 것은 연못과 같아서
발현하면 백성이 공경하지 않는 이가 없고
말하면 백성이 믿지 않는 이가 없으며
행하면 백성이 기뻐하지 않는 이가 없다.
이 때문에 명성이 중국에 넘쳐 오랑캐까지 미치게 된다.
배와 수레가 이르는 바와
인력이 통하는 바와
하늘이 덮어 주는 바와
땅이 실어 주는 바와
일월이 비춰 주는 바와
서리와 이슬이 내리는 바에
모든 혈기 있는 자들이 존경하고 친애하지 않음이 없으니
이것을 일러 천과 짝한다고 한다.
[출처] 중용 31장
'세상의 중심'에 서려면 능력과 인성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키우려면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인성도 함께 키워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분야에서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인성이 바르지 못하면 그러한 능력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사용될 것이고
남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그래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세상의 중심'에 서는 것이 아니라
인성이 바르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세상의 중심'에 서야 하는 것이다.
세상의 중심에 서는 방법이 중용이다.
중용 1장에서 사람의 본성이란 하늘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한다.
본성이란 사람이 본디부터 가진 성질을 말하는데
곧 '인의예지'같은 인간의 마음을 뜻한다.
이러한 본성이 드러나되 치우치지 않게 나타나는 것을
중용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돈과 명예, 권력을 잡으려고 서로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나쁘게 여겨지는 이유는
자기 고집과 자기 욕심만 내세우기 때문이고
경쟁자를 짓밟으면서까지
높은 지위로 진급하려는 욕심 때문이다.
따라서
정당하게 중용의 자세로 서로 경쟁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법률이나 형벌은 범죄가 일어났을 경우를 대비하여 만들어놓은 것이므로
사후적인 성격인 것에 반해
중용은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미리 사람들이 스스로 질서를 유지하게 하는 마음가짐이므로
법률이나 형벌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외양간을 튼튼히 만들어 놓는 과정이 중용인 것이다.
중용의 마음이야말로 욕망에 치우쳐 살면서
높은 지위를 얻으려고 온갖 비리를 저지르려는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해 주고
'세상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해준다.
곧
중용이란
인간의 성품을 만든 하늘의 섭리를 따라 하게 되면
인간 세상에 질서가 이루어지게 되는 중요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