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 승자의 언어인 이유
진실 : 거짓이 없는 사실
사실 :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
거짓 : 사실과 어긋난 것, 또는 사실이 아닌 것처럼 꾸민 것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사실을 있었던 일 그대로 말하는 것이 진실이고
사실을 있었던 일 그대로 말하지 않고
있었던 일에 어긋나게 꾸민 것은 거짓이다.
초나라 사람 화씨가 초산에서 옥돌을 발견하였다.
이것을 가져다가 초나라 여왕에게 올리니
여왕이 옥인을 시켜 감정하게 하였다.
인이 '돌입니다.' 하니
여왕이 화씨가 거짓말로 속인다고 하여 그의 왼쪽 발을 베어버리게 하였다.
여왕이 죽고 무왕이 왕위에 올랐다.
화씨는 또 그 옥돌을 가지고 가서 무왕에게 올렸다.
옥인이 또 '돌입니다.' 하니
무왕은 또 화씨가 속인다고 하여 그의 오른쪽 발을 자르게 하였다.
무왕이 죽고 문왕이 왕위에 올랐다.
화씨가 이에 그 옥돌을 안고 초산 아래에 가서
사흘 밤, 사흘 낮을 슬피 울었다.
임금이 듣고 사람을 시켜 그 까닭을 물어보았다.
화씨가 대답하기를
"저는 발 베인 것을 슬퍼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보배인 옥을 돌이라고 부르고
정직한 선비에게 속인다는 죄명을 씌우니
그것을 제가 슬퍼하는 것입니다."
문왕이 이에 옥인을 시켜 그 옥돌을 다듬게 하니 보옥을 얻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 옥을 '화씨지벽'이라 명명하였다.
[출처] 한비자 화씨편
왕이 올바르게 판단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사람들이 올바른 사실을 말해야만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고사이다.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실이 거짓이 될 수도 있고, 거짓이 진실이 될 수도 있다.
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 나의 주변에서 일어난 일상생활 속이라면
내가 그 상황 속에 있기 때문에 무엇이 사실이고 거짓인지 판단하기가 쉽다.
따라서 안정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속해 있지 않은 곳에서 발생한 어떤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쪽저쪽 말을 모두 다 들어봐야 알 수 있다.
이 경우에도 그 상황에 가까이 있는 경우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에 따라서도 판단이 달라진다.
그 상황에 가까이 있는 경우는
발생한 사실에 관한 정보가 많아서 판단하기가 용이할 것이지만
그 상황에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는
정보가 부족해서 섣불리 판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역사적인 사실이나 정치적인 이슈 또는 경제적인 문제점 등은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접할 수 있는 정보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도되는 두 가지 성향의 뉴스를 보며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내가 어떤 성향의 뉴스를 따르더라도
마지막에는 이긴 자의 성향에 해당하는 사실이 진실이 된다.
곧 승자가 진실이 된다는 것이다.
이때 진실은 사실일 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이 거짓으로 판명된다면
한비자의 고사에 나오는 '화씨'처럼
사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사실이다'라고 할 때까지 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우리들이 자유와 권리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쇼생크 탈출`의 경우처럼
사실이 거짓으로 판명되어 사실을 밝힐 여력조차 없는 경우가 생긴다면 어떡할 것인가.
거짓이 진실이 되어 나를 옭아맨다면 말이다.
이런 주제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보면
자신을 갈고닦으면서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리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결국 기회를 포착하고 나의 진실을 밝히게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자신을 갈고닦으면서 기회를 기다리는 것은
정말 힘든 과정이다. 지루하고 지겹고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긴장의 연속이다.
그러므로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면 사실은 거짓으로 묻혀 버리게 된다.
또는 현실의 지루하고 지겹고 긴장된 하루하루를 포기할 가능성도 높다.
처음의 진실을 찾아본들 무엇이 달라지는가 하고 체념하는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다.
영화는 우리에게 해방감과 자유를 보여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영원히 나의 진실은 거짓으로 낙인찍힌 채 살아갈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사실을 판단하는 사람들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판단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판단을 내리는 사람들의 공신력이 없어지게 되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실을 찾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남을 이용하여 교묘하게 빠져나갈 구멍만 찾으려 할 것이다.
나는 해도 되지만, 남은 해선는 안 된다는 의식이 팽배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한쪽으로 자꾸 기울어지는 듯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는 것이다.
사실에 대한 참된 판단과 거짓된 판단을 모두 알리는 것이다.
참과 거짓을 모두 본 사람들이 내리는 판단은
한쪽의 사실만 본 사람들 보다는 옳은 판단이 될 것이다.
지금 보도하는 매체들은 어느 한쪽만 크게 보도하는 경향이 많은데
조금만 더 반대의 목소리를 보도하기를 바란다.
두 방향의 사실을 접하게 되면
사회가 두 조각나지 않고 건강하게 화합하게 될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이 두 가지 사실을 판단하는 우리들의 몫이다.
승자의 언어가 진실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이 진실이 되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