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겨울비

by 짧아진 텔로미어

겨울비


겨울었다

모든 중력이 아슬아슬하게

물방울로 변

하마터면 눈이 되어 날릴뻔했다


웅크린 어깨 위로 떨어

고독한 소리가 났다

모든 따뜻한 풍경이 제히

사각지대로 밀려나고

오직 네 모습만

습도 100%에 잠 같았다


언제부턴가 습관처럼

너를 생각할때마다

오직 빗소리만으로 대답하는 릇이 생


맑은 하늘을 위해

수백 번 증발 하는 소리 내며

​투명한 침수 속에 앉아 너와의 시간을 세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겨울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