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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여정을 따라가는 매니폴드 인사이트 트립 2편

브랜드 디자이너가 여행에서 경험을 수집하고 감각을 확장하는 방법

by 스프레드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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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경험을 수집하고 감각을 확장하는 방법


똑같은 장소를 보더라도 어떤 사람은 특별한 디테일을 발견해내죠. 여행의 시간이 늘 빠듯한 만큼, 한 도시 안에서도 어디를 보고 무엇을 지나칠지 결정하는 순간이 많아지고요. 그 짧은 선택의 순간들이 실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되곤 합니다. 여행은 결국 ‘관찰의 밀도’를 시험하는 시간이기도 하죠.


이번 《감각의 여정을 따라가는 매니폴드 인사이트 트립 – 상하이 2편》에서는 상업과 문화가 뒤섞인 도시 상하이에서, 매니폴드 팀이 어떻게 ‘보는 방식’을 확장하고 크리에이티브의 단서를 수집했는지 공유합니다.



PART.1 상하이의 감각은 어떻게 비즈니스가 될까?


오이담 디렉터 (이하 이담): 상하이는 보법 자체가 다르더라고요. 단순히 중국이 커서는 아닌 것 같아요. 상하이는 오래 전부터 무역 도시로 서양의 문화가 섞여 있었잖아요. 그렇다 보니 그 안에서 실험할 수 있는 스케일이 다른 거죠. 특히 차와 음료 문화가 특히 더 그래요. 하나의 방향을 정해도 그 길을 가는 방식은 수도 없이 많아요. 좋은 기술이나 재료를 보면 바로 가져와 조합해보고, 틀어보고, 응용하는 방식이 도시 전반에 퍼져 있어요. 처음부터 ‘정답’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도시 같달까요.


Q. 정답이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는 말이군요.


이기범 디자이너 (이하 기범): 맞아요. 실제로 현장에서 그런 부분들을 많이 느꼈어요. 여과(clarifying)나 염지(brining) 같은 기술은 원래 파인다이닝의 전유물이잖아요? 그런데 상하이에서는 작은 소규모 매장에서도 이런 기술을 끌어다 쓰는 거예요. 규모가 작던 크던 음료를 한 단계 혹은 두 단계 더 정교하게 업그레이드 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어요. ‘이렇게까지 해도 돼?’가 아니라, ‘이렇게까지 하니까 가능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달까요?


Q. 어떤 부분에서요?


기범: 상하이의 공간들을 경험할 때 대담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가까이 들여다보면, 그 대담함이 감으로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는 게 보여요. 작은 시도들이 쌓이고, 실패의 흔적이 겹겹이 남아 있죠. 무언가 하나가 ‘툭’ 하고 탄생한 것이 아니라, 계속 부딪히고 실험해본 사람이 만든 결과물이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한국은 바리스타, 바텐더처럼 직무에 따른 역할 구분이 명확하잖아요. 상하이는 그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경우가 흔했어요. 커피를 다루던 사람이 어느 순간 칵테일을 만들고요. 한 장르의 기술이 다른 장르의 결과물 안에 그대로 스며드는 식이죠.


Q. 왜일까요?


서재훈 브랜드 매니저(이하 재훈): 국내에서는 F&B를 시작하는 분들이 전문 교육이나 업장 경험 없이 취미로 하던 커피를 카페로 확장하거나, 퇴직 후 창업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다 보니 처음부터 구조적 설계가 체계적인 경우를 찾는게 쉽지 않아요. 반면 상하이나 홍콩은 업장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F&B 기업들이 여러 브랜드를 매니지먼트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보니, 업장 운영에 대한 기본 틀이 굉장히 체계적으로 잡혀 있는 것 같았어요. 테이블 간격, 좌석 회전율, 객단가, 체류 시간, 메뉴 구성까지 ‘왜 이렇게 움직여야 효율적인지’에 대한 계산이 세밀해보이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작은 매장이어도 10~20석 정도로 적정선을 유지하고 그 안에서 뽑아낼 수 있는 매출 구조를 극대화하는 게 자연스러워요. 규모를 키우기 전에 먼저 ‘이 안에서 완성도를 얼마나 올릴 수 있을까’를 보는 방식? 상하이는 그 컨트롤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가장 정교한 결과물을 뽑아내는 데 최적화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image (4).png 상하이의 로컬 수제버거 가게 .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으로 내부는 굉장히 좁았지만,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Q. 기범 님은 공간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으니까, 더 잘 보였을 것 같아요.


기범: 네, 제 경험과 비교하며 관찰하다보니 더 인상 깊었어요. 상하이의 F&B 공간을 둘러보면서 생각이 들었던게, 정말 놀랄 만큼 작은공간들도 많았거든요. 한국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운영이 가능할까 싶은 크기를 가진 업장도 많았는데,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걸 끝까지 끌어올리더라구요. 작다고 단순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디테일은 더 정교해요. 동선, 작업대 높이, 좌석 구성 같은 작은 요소들이 서로 맞물리면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균형’을 만들어내요. 그래서 작은 공간인데도 밀도가 아주 높게 느껴지는 곳들이 많았어요.


사실 F&B 업계에서는 ‘이 정도 규모면 이 정도 매출’, ‘이 크기면 이 구성이 효율적’이라는 공식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거든요. 상하이는 그 공식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그대로 따르기보다, 자신들의 리듬에 맞게 변주하는게 인상깊었어요. 보이는 시스템보다 보이지 않는 시스템이 더 단단한 도시라는 느낌이랄까요. 무조건 키우는 게 능사가 아니고, 우리가 컨트롤 가능한 단위에서 완성도를 최대화하는 방식인 거죠.


Q. ‘이건 한국에서 바로 써볼 만하다’ 싶은 지점도 있었을까요?


재훈: 상하이라는 도시 자체가 아주 촘촘하고 높은 밀도를 가진 것처럼, 공간들도 매우 높은 밀도를 가지고 있어요. 한 공간에서 하나의 컨텐츠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컨텐츠를 다양하게 융합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커피, 디저트, 칵테일 같은 장르를 한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융합하고, 규모 자체보다 밀도와 리듬으로 공간을 설계하는 게 정말 인상깊었어요.


반면 한국에서 ‘장르 구분’은 꽤 뚜렷한 편이죠. 커피를 하는 곳에서는 커피만, 칵테일을 하는 곳은 칵테일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물론 최근 한국에서도 낮과 밤 영업을 달리하며 투트랙 전략을 시도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데, 상하이는 그런 부분이 조금 더 보편적이라고 느껴졌어요. 상하이의 업장들처럼 작은 공간에서 다양한 장르를 섞고, 그 안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더 적극적으로 시도해볼 만한 모델이라고 느꼈어요.


이담: 한국에서는 로컬 재료를 쓰면 꼭 전통이나 헤리티지 같은 서사를 덧입히잖아요. 마치 ‘이런 배경이 있어야 가치가 생긴다’는 식으로요. 근데 상하이는 정말 다르게 접근해요. 그냥 “우리한테 있으니까 쓰는 거야” 같은 자연스러움. 생색내지 않고, 설명도 길지 않아요. 여행자 입장에서 더 크게 보였을 수도 있지만, 그 지역의 재료·역사·이야기가 맛으로 바로 이어지는 구조가 매력적이었어요. 한국도 지역마다 고유한 맛이 많으니까, 이런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풀어낸다면 더 재미있는 경험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image (5).png 상하이의 전통차 전문 브랜드 'BASAO' 를 구경중인 디렉터 이담과 매니저 재훈
556b64bffd54b5c299cc75101a2e6265926422a3 (1).png 중국의 로컬 향 브랜드 <관샤>. 동양적인 뉘앙스를 모던하게 살려낸 디자인과 컨텐츠가 특징이다.



PART.2 디자이너의 관찰력: 결과만 보는 게 아니라, 그 이면의 히스토리까지 섬세하게 볼 것


이담: 사람들이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잖아요.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도 결국 그 말의 연장선이에요. 브랜드에서 중요한 건 단순히 룩이 아니라, 사람이 어떤 경험을 하고, 무엇을 느끼게 하는지를 설계하는 일이거든요. 우리가 좋은 브랜드나 좋은 공간을 만났을 때 ‘여긴 뭔가 다르다’고 느끼게 만드는 디테일이 분명히 있어요. 따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경험 전체를 지탱하는 촘촘한 연결과 구조죠.


결국 디자이너의 관찰력은 그런 작은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캐치해 내고, ‘이건 다음 프로젝트에서 이렇게 활용할 수 있겠다’고 실무로 옮겨올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눈에 보이는 결과가 아니라, 그 결과를 가능하게 만든 구조와 맥락을 읽어내는 힘. 경험의 흐름을 해석하고, 그 안에서 작동하는 장치들을 발견해, 다시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해내는 일. 저는 그게 디자이너를 디자이너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감각이라고 봐요.


Q. 결과만 보는 게 아니라 그 뒤의 태도나 구조까지 봐야 한다는 의미일까요?


기범: 맞아요. 브랜드든 공간이든 결국 ‘사람이 어떤 경험을 하게 되는가’를 설계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이담 님이 “팔리는 디자인을 하려면 관찰력이 섬세해야 한다”고 하신 적이 있어요. 상하이를 여행하면서 그 ‘관찰'의 범위가 더 넓어졌다는 걸 느꼈어요. 무엇을 보고 어떤 비주얼적 인사이트를 수집하는가를 넘어서, 그들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어떻게 나누는가 까지 관찰의 대상이 된달까요.


우리가 좋은 공간이나 브랜드를 만나면 “여긴 뭔가 다르다”라고 느끼는 순간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결국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연결과 구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디자이너의 관찰력은 그런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캐치해내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멋진 결과물을 이면에 깔려있는 열린 사고방식, 다양한 가능성과 연결되는 문화적 맥락들을 읽어내는 힘이죠. 특히 상하이는 오랫동안 쌓아온 기술이나 노하우를 숨기는 문화가 아니라, 말 그대로 “세상에 나온 모든 건 사회적 자산”이라는 개방적인 태도가 자리 잡혀 있다는게 재미있었어요.


Q. 그 개방성이 실제로 느껴졌던 순간이 있었나봐요.


기범: 정말 많았어요. 맛있게 마신 칵테일이 있어서 레시피를 여쭤봤는데, 한국에서는 실례가 될 수도 있는 질문이잖아요. 근데 상하이에서는 오히려 너무 당연한 듯이 기계 세팅부터 비율, 만드는 방식까지 하나도 숨기지 않고 전부 설명해주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이건 친절함을 넘은 확신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기 작업에 대한 자부심, 그걸 공유해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 그래서 다양한 방식과 재료가 자연스럽게 섞이고, 도시 전체가 거대한 실험실처럼 움직이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그런 개방성이 도시 전체의 실험성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중국 밖의 외부세계와는 많이 단절되어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는 다양한 요소와 관계들이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진화와 융합을 거듭하고 있는 게 참 재미있게 느껴지더라구요.


Q. 어떤 점에서요?


재훈: 바텐더와 바리스타가 통합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결과물 자체가 완전히 달라져요. 브랜드 경험부터 메뉴 구성까지 전부요. 분야를 나누지 않고 총체적으로 디벨롭하는 문화가 쌓이니까 브랜드 경험부터 메뉴의 구조까지 밀도가 훨씬 높게 느껴졌어요. 반대로 한국은 하나의 트렌드가 시장을 휩쓸잖아요. 두바이 초콜렛, 대만 카스테라처럼 특정 테마가 한 번 유행하면 시장 전체가 빠르게 그쪽으로 기울어요. 그런데 상하이는 다양한 방식이 동시에 존재하고, 여러 장르가 자연스럽게 뒤섞인 상태 자체를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는 느낌이었어요.


기범: 참 개방성이라는 부분도 되게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는게, 어떤 부분은 이상하리만큼 제한적이지만 또 상하이 커뮤니티 안에서는 사람들끼리 되게 개방적이라는게 느껴졌어요. 중국어에 능통하지 않은 이상 웹으로 얻을 수 있는 자료가 매우 제한적이다보니, 상하이는 여행 방식 자체가 한국과 완전히 달라요. 한국에서는 네이버에서 ‘상하이 맛집’, 인스타에서 ‘핫플’ 검색하는 게 자연스럽잖아요. 근데 상하이 관련 여행 정보는 구글에도 잘 안 나오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플랫폼도 아예 달라요. 그래서 처음엔 되게 불안했어요.


근데 막상 현지에서 여행을 하다보니 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재밌었어요. 맘에 드는 공간에서 스태프들에게 다른 추천 장소를 물어보고 하면서, 새로운 공간들을 찾아가는 방식이 참 좋았어요. 레코드샵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면 그냥 “여기 한번 가봐” 하고 바로 알려주고, 놀 만한 데 추천해달라고 하면 동네 사람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곳을 편하게 얘기해주더라구요. 본인들이 클럽에서 파티를 한다면서 포스터를 나눠주기도 하구요. 그렇게 알음알음 사람들을 통해 정보를 접한 곳들만 찾아갔는데, 신기하게도 전부 만족스러웠어요.


image (6).png 커피 그라인더 브랜드 <말코닉>과 상하이의 카페 'CUBIC 3'의 팝업 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기나긴 행렬.
image (8).png 레코드샵 ‘The Melting Pot’ & 와인바 ‘Nora’s Wine’


Q. 상하이에서 경험한 관점이 매니폴드의 일하는 방식과도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담: 맞아요. ‘티’라는 건 원물을 말리고, 조합하고, 향을 더하고, 마지막에는 물이라는 매체에서 풀어내 완성되잖아요. 디자인도 구조를 만들고 균형을 잡아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이고요. 방식은 달라도 컨텐츠 설계 과정에 필요한 사고 구조는 일맥상통해요. 상하이는 이 ‘구조를 만드는 방식’이 열린 도시였어요. 그래서 매니폴드가 추구하는 지향점과도 자연스럽게 닮아 있다고 느꼈어요.


Q. 상하이에서 느낀 그 자연스럽고 열린 태도가, 매니폴드가 만들고 싶은 티 문화와도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재훈: 맞아요. 매니폴드도 비슷해요. 보통 차를 마신다고 하면 다도 같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무거워질 수 있는데, 저희는 그 길을 택하고 싶지 않거든요.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티 문화를 만들고 싶고, 익숙한데 어딘가 새롭고,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나름대로 깊이가 있는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은 거죠. 상하이는 그런 장면들이 도시 곳곳에 있었어요. 호기심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들여다보고 싶어지는 분위기. 매니폴드가 만들고 싶었던 방식과 정말 많이 맞닿아 있다고 느꼈어요.


이담: 검색해서 ‘정답’을 찾아가는 여행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 연결되고, 그 과정 자체가 여행이 되는 경험. 익숙한 방식이 아니니까 더 재밌고,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공간이나 콘텐츠를 ‘발견하게 되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경험이 매니폴드가 지향하는 방식과도 많이 닮아 있다고 느꼈어요. 티를 너무 거창하게 풀어내기보다, 누군가에게 자연스럽게 손에서 손으로 넘어가고, 호기심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방식인거죠. 정답을 주는 콘텐츠가 아니라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콘텐츠를 지향해요. 상하이는 그런 방식이 도시에 퍼져 있어서 매니폴드가 하고 싶은 방식에 더 확신이 생긴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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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드웍스매니폴드의 브랜딩 디자인을 비롯해 벤슨, 희녹, 노티드, 다운타우너 등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브랜딩 전략부터 공간, 패키지, 디지털 콘텐츠까지 전방위 디자인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감정과 태도를 시각화하고, 오프라인 공간과 온라인 채널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경험으로 확장하는 데 강점을 가진 팀이에요. 스프레드웍스 홈페이지에서, 브랜드가 어떻게 ‘디자인으로 말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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