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콘크리트.

오지도 않을 두려움을 현재에서 소환한다.

by 박태철


세 가지 재료인 걱정, 근심, 두려움이 따로 분리될 때는 굳어지는 성질이 없다.


하지만

마음이라는 틀 안에,


그것들이 함께 섞이는 순간,

마음이 콘크리트처럼 굳어지기 시작한다.


단단하고 차갑게.


그래서

우리는 세 가지 재료가 섞이지 않도록 조심히, 조심히 분리해야 한다.


걱정과 근심, 그리고 두려움은 오지도 않을 미래를 현재로 소환해서 실제처럼 만들어 버린다.


그렇게 마음은 점점 굳어가고,

움직이기 힘든 콘크리트가 되어 간다.


내일이 굳어져 간다는 생각에

오늘을 유연하게 살지 못한다.


우리는 알고 있다.

그 세 가지 재료가 사실 지금

이 순간엔 별것 아니라는 걸.


그 재료들이

섞기지만 않아도

우린 얼마나 많은 걸 해낼 수 있는지 안다.


마음을 가두는

콘크리트만은 만들지 말자.


라오스 시골 학교에서 마주친 아이들.


굳어진 콘크리트 마음을 부수는 것은 새로움의 마주침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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