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겠습니다. 내일 안 뵙겠습니다.
손목이 가끔 아프긴 해도 잠깐이라 괜찮았는데,
마우스를 집을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더니 집에서 집안일했을 때도 통증이 지속됐다.
그러다
일주일이 넘어가버렸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서 버티컬 마우스를 급하게 사고 소염제를 먹었는데,
여전히 아팠다.
더 나빠지기 전에 병원을 갔다.
(아픈 거 싫음)
오른쪽 손목 바깥쪽 힘줄이 부었고 물이 찼다.
주사를 맞고 손목보호대를 주셨다.
충격파를 받았고 삼일 치 약을 받았다.
그렇게 일상생활을 하는데 보호대를 착용하고 지내는데도
계속 아팠다. 이젠 검지를 쓸 때 통증이 왔다.
오른손을 못쓰다 보니 왼손을 많이 썼는데 왼손에도 통증이 느껴졌다.
일주일 후 병원에 가서 증상을 말했는데, 오른 손목은 건초염일 거 같다고 초음파를 보기로 했다.
오른쪽, 왼쪽 손목 초음파를 봤는데,
오른 손목 안, 밖 쪽 다 힘줄이 부어있었고 건초염을 더 달아버렸다.
왼 손목은 오른쪽보단 비교적 괜찮았지만 왼쪽 안쪽힘줄도 부어있었다.
주사 다 놔달라고 했다ㅠㅠ
양 손목 총셋방을 맞고
충격파를 받는데
너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무 아팠다.
정말 너ㅓㅓㅓㅓㅓㅓㅓ무..
그동안 무거운 거 들어댔던 내가 후회됐다.
의사 선생님은 내 손목이 얇고 약하다고 했다. 난 내 손목이 몸에 비례해 얇은 편이라 생각했지만
약한 줄은 몰랐다.
뒤돌아 생각해 보니,
출근으로 손목 쓰고, 퇴근 후에 그림 그리고 운동하고, 자기 전까지 폰게임...
이 얘기를 했더니 도수치료사분이 손목을 쉬게 해주지 않았다고 쓰지 말라고 하셨다.
이제 아예 손목을 쉬어줘야 하는 타임이 온 것이다.
그동안 내 몸 험하게 굴렸다가
30대가 되자마자 목, 허리, 무릎, 손목까지 병원 출석이라니...
그때는 괜찮았는데...
지금은 왜 안 괜찮은 걸까...
노화가 두려워졌다. (이미 진행 중)
요즘의 난,
퇴근을 해도 퇴근을 하고 싶다.
직장을 갖고서 드는 가장 큰 생각은
'직장인들은 대단해'였다.
이 말을 듣고 대리님은 '뭐 별거냐' 싶은 태도와 '살아야 하니까'라는 대답을 했다.
눈, 비가 와도 출근은 꼭 하는 K-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