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세 번째 본 날 밤.

소피 이야기 27 Black Bear

by Zootopia

밤 12가 다 되어 가는 시각 소피를 데리고 마지막 시간 잠자리에 들기 전에 산책을 하려고 나갔는데 이게 뭐야??!!!!! 우리 집 앞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다가 나한테 딱 걸렸다!!!


내 시야에 쓰레기통 위로 보이는 뭔가 커 보이는 시커먼 게 있었다.

곰이었다!

밤이어서 깜깜해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틀림없이 곰이었다.


곰이 나를 보는 순간 나는

소피를 집 앞에서 오줌만 누이고는 산책이고 뭐고 할 겨를도 없이 재빨리 소피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와서는 아빠한테 집 앞에 곰이 있다고 말했다.


나는 깜깜해서 곰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소피를 데리고 나가자마자 쓰레기통들을 뒤지는 소리가 들리길래 내 시선이 쓰레기통들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 곰이 나를 보는 순간 산책을 나가고 싶어 하는 소피를 내쪽으로 끌어서 집으로 다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소피가 짖지 않아서 참 다행이었다.

곰은 꾀 오랫동안 우리 집 앞에 있는 쓰레기통들을 뒤지고 있었다.


곰은 배가 고프니까 꾀 오랜 시간 동안 우리 집 앞에서 쓰레기통을 뒤졌다.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우리 집 주변을 완전히 전쟁터로 만들어 놓고 있었을까? 참 불쌍하다.


나도 큰 개를 키우면 괜찮은데 작은 개를 키우는 거라서 혹시라도 산책을 하는 동안 곰이랑 마주치면 (곰을 만나면)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우리 집 앞에서 한참 동안 쓰레기통을 뒤지던 곰이 나와 소피가 집 앞에 나와 있는 거를 보는 순간 순식간에 내 몸에서는 소름이 쫙 났고 그냥 소피가 오줌을 다 누는 대로 집으로 그냥 들어가야만 했다. 나는 이 밤에 소피의 산책이고 뭐고 할 겨를이 없었다. 소피를 데리고 집으로 줄행랑을 칠수 밖에 없었다.


외국에서는 곰을 보는 것도 흔히 있는 일이라서 나는 소름 돋는 거 식은땀이 나는 거를 빼고는 별로 무섭지는 않다. 그냥 약간의 두려움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사람이 그리즐리 곰을 (Grizzly

Bear)을 만나면 죽은 목숨이라고 하고 우리 집 앞에서 자주 출몰하는 친구는 black bear이다. Black Bear들은 사람을 먼저 공격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black bear들도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곰을 만났다고 해서 곰을 마주쳤다고 해서 내가 마음대로 죽여서는 안 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한테는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곰뿐만이 아니라 다른 야생동물들의 위험성들도 다시 한번 알아가고 배울 수 있는 시간과 기회 이기도 했다.


자연과 더불어서 야생동물들과 함께 살아가서 좋긴 하지만 참 조심해야 하는 게 많이 있는 외국이다.


큰 개들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은 괜찮을 거 같은데 작은 개들은 정말 우리가 지켜줘야 한다.


그래도 큰 개들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도 안심할 수가 없다. 큰 개들도 곰한테 공격을 충분히 받을 수도 있다는 것도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공격할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에 큰 개들도 곰들이 공격할 수 있는 타깃이 되기에 충분하다.

큰 개들을 키우고 있다고 그래서 곰들이 아예 공격하지 않을 거라는 건 그냥 착각이다.

큰 개들도 덩치가 훨씬 큰 친구들의 먹잇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라는 것을 명심해야 될 것이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곰이 나타나면 반려동물부터 지켜야 한다.


아니면 비상 상황에 주머니에 호루라기라도 있으면 곰을 피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이제부터는 소피를 산책시킬 때는 호루라기라도 챙겨서 나가야겠다.


참 상상도 못 할 신기하면서도 앞으로는 더 조심해야 될 일들이 이곳 캐나다 밴쿠버에서 펼쳐지고 있다. 야생동물과 함께 자연에서 살아갈 수 있어서 좋기도 한데 우리가 지켜줘야 하는 반려동물이 있기 때문에 산책도 안심할 수가 없다.


곰이나 야생동물들이 우리가 사는 집 앞에 계속해서 나타난다는 것은 자연에 더 이상 일용할 식량이 없다는 것일 것이다. 그래서 곰을 지켜보는 것 밖에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나를 괴롭게 할 때도 많은 것 같다. 인간이 이렇게 나약한 존재라니 대자연 앞에서는 겸손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나는 곰이 우리 집 앞에 자꾸 오지 말고 빨리 자연으로 다시 돌아갔으면 좋겠다.


그래도 산책할 때 내 앞을 지켜주고 항상 호위할 호위병인(강아지) 한 마리가 있어서 나는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소피는 쪼그만 해도 용맹하다.


혹시 내가 글을 쓰니까 반가운 마음에 달려와서 보러 온 게 아닐까? "누가 내 얘기하나"? 하고 "귀가 간지럽네". 하고 내가 글 쓰는 것을 보러 온 게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정말 그렇다면 나도 자주는 보지 않을까? 싶어서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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