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단골손님, 엄마의 세계

by Yoni Kim

엄마의 단골손님


엄마에게는 지금까지도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단골손님이 있다.

20년이 넘는 단골손님이라 손님이 뭘 원하는지 손님의 두상, 두피상태 까지도 눈 감고도 알 수 있다.

20년도 더 된 가위 20년도 더 된 바리깡 20년도 더 된 스폰지

이미 20년 전에 시간이 멈춘 듯한 도구들로 계속 자라나는 머리카락들을


서 걱 서 걱


아이야 아이야


왜 이렇게 빨리 자랄까

그만 자라면 좋겠는데 그만 자라줘라. 네가 내가 자른 머리카락처럼 훅 떠나버릴까 무서워




엄마의 세계


엄마의 세계는 1차원에 존재한다.

아빠가 있는 곳

오빠가 있는 곳

내가 있는 곳


그곳이 엄마의 세계이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