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그 무엇보다 투명한 방식으로
심장은 깨지기 쉬운 유리처럼 서 있다.
그 안엔 피 대신 꽃이 자란다.
맥박은 없지만, 생명은 여전히 흐른다.
고통도, 사랑도, 모두 이 안에 머문다.
투명함은 약함이 아니라 용기다.
보여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진공묘유(眞空妙有)’ —
텅 비어 있기에 모든 것이 피어난다.
유리 같은 마음 속에서
꽃은 고요히 숨 쉰다.
깨질수록 빛나는 것이 있다 —
그게 바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