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yer Feb 26. 2024

부록2_부산, 봄, 꽃구경은 대저생태공원

매년 봄, 부산 낙동강변의 대저생태공원에서는 꽃구경하기 좋은 풍경이 펼쳐진다.

4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추어 벚꽃축제가 먼저 열리고, 그 다음은 유채꽃 축제가 개최된다.


꽃 축제 기간에는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생태공원 내 자전거 주행이 금지된다.

또 한 가지, 개화 상태에 따라 축제가 취소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

예를 들어, 엄마와 딸램이 여행한 2023년 봄에는 벚꽃축제는 열렸지만, 유채꽃 축제는 취소되었다.

원인은 철새들이 맛있게 먹어서였다. ㅋㅋㅋㅋㅋㅋ


대저생태공원의 4가지 산책로

: 꽃길, 꽃길, 대숲길 그리고 도로

대저생태공원을 빙 둘러보며 알게 된 것이 있는데, 이 넓은 들판 형태의 공원에는 4가지 길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각각 유채꽃길, 벚꽃길, 대숲길 그리고 차량도 지나갈 수 있는 길이다.


엄마와 딸램이 공원을 마음껏 누비며 관찰한 4가지 길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보겠다.


유채꽃 길

먼저, 유채꽃길은 흙길이다. 꽃밭 사이로 난 흙길을 지나다닐 수 있다. 우리 동네에 '나리공원'이라는 농원이 있는데, 꼭 그곳 같았다. 이 유채꽃길은 다른 계절에는 어떻게 가꿔두는지 모르겠다. 다른 꽃을 심어 가꾸나? 유채꽃길은 앞서 언급했듯이 흙바닥이기 때문에 자전거로 지나가려면 매우 힘들다. 하지만, 꽃향기를 맡으며 눈호강까지 함께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힘든 것을 감수할 만큼 보람이 있다. 바람에 스쳐오는 향기가 몸에 밸 것 같이 진하다.


벚꽃 길

벚꽃길은 자전거 도로포장이 되어 있어 훨씬 운행이 수월하다. 다만, 길이 좁기 때문에 보행자 이동에 주의하고, 다른 라이더의 이동에도 주의해야 한다. 벚꽃이 흩날리는 시기에는 아무래도 축제 기간일 테니 자전거 이용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꽃이 다 진 후에도 자전거 타며 멋진 경치를 구경할 수 있었다. 옆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도 예쁘게 부서지고, 강바람에 사르르르 하고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가 마치 파도소리 같아서 시원하게 느껴진다.


강변 포장도로 길

차량도 운행하는 포장도로에서는 보행자, 자전거에 더해서 차량도 주의해야 한다! 그런데, 험난하기로 유명한 부산의 다른 도로에 비해서 안전한 도로였다. 지나다니는 차량들이 서행했다. 개화 관련 행사 기간이 아니면 차량이 많이 다니지는 않기 때문에 주행하기 좋을 것이다.


대숲길

대숲길은 자전거 탑승이 아닌 보행로로 이용하는 곳이었다. 이 길 입구를 보니, 바닥에 야자나무멍석이 깔려 있었다. 숲길이나 동네 산 등산로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이 길이 얼마나 푹신하고 걷기 좋을지 예상이 가능할 것이다. 나는 엄마와 자전거로 대저생태공원을 누볐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밟아보지 않은 길이다.

이전 08화 엄마, 우리 전지훈련 온 거였어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