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소름 끼치게 무서운 것들 중
이불킥의 원조로 미련과 후회가 있다.
이 둘은 후에 크게 두 가지로 나뉘고는 하는데
이대로 소름 끼치는 결말로 둘 것인지,
나아갈 양분으로 만들 것인지의
'선택'이 존재한다.
언제인지도 모르는 날
어디선가의 나는
무슨 생각으로 이 문장을 써 내려갔을까.
그날 어떤 미련이나 후회로
나를 갉아먹을 것인지 말지에 대해
고민했었나 보다.
글로 써낸 거 보니
내 선택은 나의 양분이 될 날을 기록했나 보다.
삶은 다분히도 작고 큰 선택에서 비롯되고
나아간다는 사실을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알게 되는 요즘이다.
그때, 지금보다도 더 무지했던 내가
같은 선택을 했어도 다른 결과일 수도 있었을 거란
사실도(더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체념이 아닌 긍정으로 조금 더 보게 되는 요즘이다.
나는 '곱게' 나이 들고 싶었다.
아직도 오랜 시간 후의 내가
내면이 고와 꾸미지 않아도 겉으로 팍팍 티가나는
곱디고운 나이 듦이길 바란다.
내게 나이가 든다는 말이
그저 늙어간다는 말이 아니라
'나아감'이라는 말이 되길,
꿈꾼다.
나는 오늘도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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