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군산서흥중 1학년 학생들의 이야기- 내 인생의 BGM
노래제목: Easy - Life - Nightmares
작곡가 / 작사가: Easy Life
가수: Easy Life
노래 링크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dHBAkmmD4y4
어렸을 때 한 친구에게 괴롭힘 같은 걸 당했었다. 하지 말라고도 했지만 장난같이 괴롭혔다. 그 친구가 계속 괴롭혔지만 난 꿋꿋이 참았다. 하지만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진 그 친구가 반성의 기미가 안 보였다. 그 일이 시작되기 전, 갑자기 날 괴롭혔던 친구가 친한 척을 하더니 같이 놀자고 했다. 난 그때 거절을 잘못해서 어쩔 수 없이 했다.
숨바꼭질 같은 거였다. 그 친구가 날 발견하고 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친구가 갑자기 교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더니 길고 작은 무언가를 들고 있었다. 그건 연필이었다. 나는 뭐지 하고 그 친구가 날 잡기 전에 뛰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바로 뛰었다. 그런데 연필을 들고 마치 살인마가 칼을 들고 있는 자세를 하고 뛰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가까워지더니 뾰족한 연필을 내 등에 꽂았다. 그런데 내가 따갑다고 하더니 “괜찮아? 미안해…”라고 말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어이없었다. 자기가 내 등에다가 연필을 꽂아 놓고 괜찮냐고? 미안하다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도 그 당시엔 친구들한테 화를 잘 못 내서 용서를 해줬다. 그렇지만 계속 등이 따가워서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고 등을 보여드렸더니 선생님께서 매우 놀라셨다. 나도 그때서야 이 일이 심각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선생님께서는 그 친구를 데려와 엄청 크게 혼을 내셨다. 그리고 그 친구가 나한테 와서 다시 한번 사과했다. “미안해 다음부턴 다신 안할게…” 미안하다는 감정을 진심으로 느껴 나도 다시 한번 용서해줬다. 치료를 하고난 후에 나는 이제는 그 친구 나를 안 괴롭히겠지? 라고 생각을 했다. 그 날 이후로 큰 괴롭힘은 없었지만 놀리기는 했다. 지금은 가끔 만나면 인사를 하곤 한다. 그런데 내가 그 친구한테 당한 걸 생각하면 마음 속엔 상처가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선정한 내 인생의 BGM은 'Easy- Life - Nightmares' 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내 마음 속에 아직 남아있는 상처를 토닥여주는 느낌이 든다. 약간 공허한 느낌의 노래이기도 하지만 나름 듣기 좋다. 그래서 마음이 안 좋을 때면 이 노래를 가끔씩 듣는다.
이 글의 글쓴이는 어렸을 때 많이 상처를 받았지만, 지금은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을 달래고 있다. 그리고 이젠 그때로 못 돌아가지만 어렸을 때의 다른 좋은 추억들은 기억하고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