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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울음과 첫 감동

2024 군산서흥중 1학년 학생들의 이야기- 내 인생의 BGM

by 서진쌤

내 인생의 BGM

노래제목: 돌멩이

가수: 마시따 밴드

노래 링크 주소: https://youtu.be/hiTa489HNhg?si=OFuhZca64xLIKY2s


나는 나의 첫 큰 대회에서 첫 울음과 첫 감동이 잊혀지지 않는다. 큰 대회 일주일 전에 엄청 일찍 일어난 거 같다. 엄청 피곤해도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는 시간이 있어서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났다. 나의 첫 대회여서 평소보다 더 연습하면 대회날에 더 잘 하겠지라는 생각과 다른 여러 생각들에 잠도 못 잤지만 그래도 대회 위해 일찍 일어났다 .


준비를 다 하고 엄마랑 나의 연습실로 갔다. 연습실 가는 중에 엄마께서 말하셨다. “은지야 너무 열심히 하는건 좋은데 쉬면서 해!”, “너가 밥도 잘 안 먹고 잠도 조금 밖에 못 자고 힘들어 보는 모습은 엄마가 싫어. 그니까 쉬면서 해”. 나는 그 말 듣고 알겠다고 했다. 그치만 엄마는 마음이 불편했는지 표정이 안 좋아보이셨다. 연습실에 들어가자마자 먼저 악기를 확인하고 연습을 시작했다. 쉬지 않고 5시간동안 연습을 하고 힘든 상태에서 물 먹으러 잠깐 나왔다. 물 먹고 다시 연습하러 들어갔다. 그때 자리 앉지는 순간 갑자기 엄마가 나한테 말하신 말이 생각이 문득 생각났다. 아마, 힘든 상황에서 나를 걱정하시던 엄마 말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생각이 난거 같다.


그렇게 대회 날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연습을 했다. 마침 대회 날이 왔다. 아침부터 일찍 대회장으로 출발했다. 도착하자마자 나는 준비실로 뛰어가서 빨리 옷 갈아입고 단장을 했다. 준비 다 하고 나의 순서를 기다렸다.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기다려서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내가 준비한대로만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생각보다 못 했다. 결국 대회의 결과가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고, 대회가 모두 끝나고 대회장에 나오면서 갑자기 울음이 터졌다. -생각해보니 내가 일주일 동안 대회 1등 하기 위해 힘들고 짜증나고 피곤해도 꾸준히 연습했는데, 생각보다 실제 무대에서 엄청 못 해서 짜증나고 속상해서 울음이 난 것이다. 한참 울고 있었는데, 나를 응원하러 와주신 분들이 나에게 다가오셔서 "은지야, 너가 제일 잘 했어! 너가 짱이였어! 고생 많았어!" 등 칭찬을 해주시면서 저를 안아주셨다. 엄마도 나에게 오셔서 "은지야, 굳이 꼭 1등 안 해도 돼. 엄마는 은지만 있으면 돼!!" 라고 해주시면서 안아주셨다. 그 순간 나의 속상한 마음이 다 풀어지는 것 같았다.


그 날, 집에 가면서 마시따 밴드의 '돌멩이'라는 노래를 들었다. 그 노래에서 "움추렸던 가슴을 활짝 펴 이제 나의 길을 가는거야 멈추지마 멈추지마 멈추지마 꿈꾸는 돌멩이"라는 가사가 꼭 그 날의 나에게 하는 말인 건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꿈을 포기 하고 싶을 때나 하기 싫을 때 이 노래를 듣는다. 이 노래를 들으면 뭔가 힘이 난다 . 그래서 마시따 밴드의 '돌멩이'는 내 인생의 BGM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글의 글쓴이는 군산서흥중학교에 재학중인 중학교 1학년 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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