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하고도 발칙한 다이어리
시평선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상의 선이다.
-설주야, 너는 시간을 본 적 있어?
-아니, 넌 본 적 있어?
-물론이지.
피아노 연주하다 보면 내 영혼이 쑥 빠져나가서
건반 위를 막 뛰어다니는 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
그때 시간이 보여.
-정말? 나도 보고 싶다.
-그럼 내가 시키는 대로 따라 해.
지금 당장, 네가 덮고 있는 이불의 양쪽 끝자락을 잡아.
아주 꼭 잡아야 해, 꽉!
-잡았어.
-있는 힘을 다해서 달려!
장대높이뛰기 선수처럼 말이야.
그리고 마법의 주문을 외워 봐.
나는아직도중2♬태어나자마사춘기♬
정7각형밟고♬꿈을꾸기시작했네♬
-p.137-
우린 지금 꿈을 향하여
날아가고 있습니다.
저기, 저 '시평선 너머'로...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6804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