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중년 남자가 술집에 앉았다.
남식 씨-어휴~세상 무서워. 돈도 무섭고 사람도 무섭고 다 무서워.
서식씨-맞아. 맞아. 무서워. 무섭고 말고... 자, 자 한 잔 들게...
둘이 건배를 한다.
남식 씨-그중에서 제일 무서운 게 뭔 줄 아나.
서식씨-뭔데?
남식 씨. 술잔을 탁자에 탁! 내려놓으며
-마누라야...
서식씨-크으~오케이. 오케이.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려 올리고 웃는다.
남식 씨. 서식씨를 바라보다, 당연스러운 표정으로
-자네도 마누라가 제일 무섭지?
서식씨. 잠시 뜸을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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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옆집 마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