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200 04화

처음해본 스스로의합격

브런치작가가 되다.

by 지켜보는사람

세상이 주황색으로 물들고 내방마저 서서히 주황빛을 띄며 물들어가고있다. 정해진시간대에 컴퓨터너머로 들어오는 그빛은 항상 를 감성에젖게 만든다.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Daft Punk'의 'Something About US' 를 들으면서 창밖을 바라보고있으면 분위기가 아주 좋다. 마치 깨달음을 얻은 부처의 마음을 이해할거같은 착각에 빠지기도하고 세월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기도하고 어디선가 주워들었던 철학의 한소절을 꺼내 되새겨 보기도한다.

주접떨지 말라고?쉿. 조용조용 지금진지하다구.

왜 그런거있잖아.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커피한잔 마시며 감성에 젖고싶을때. 지금이 딱 그순간이야.




사실 나는 커피를 안마신다.아니 못마신다라고 해야겠다. 5년전만해도 커피를 벤티로다가 벌컥벌컥 마셨는데 공황을 한번겪고나서 카페인을 완전히 끊었다.아니 무서워서 이제 마실수가없는 몸이되버렸다.그때 그기억을 두번다시 겪고싶지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노을이질땐 커피보단 냉장고에서 논알콜맥주하나 꺼내 마시면서 분위기를 내본다. 공황에대한건 한번 언급을 할것이다. 지켜봐줘요.


뭐? 반말을 하던 존대를 하던 한가지만하라고?

에이~ 너무 반말만하면 딱딱하잖아. 게다가 존대만 너무하면 뭔가 심심하잖아. 그냥 섞을래.

하여튼 ! 지금 노을이 계속지고있다구. 지금 빨리 이 삘을 받아서 적어야해.

계속해서 내귓가에서 분위기를 잡는 이노래 Something About Us 가사를 되새겨본다. 사속 주인공은 사랑하는사람에게 지금이 때가아닐지도 모르지만 나는 지금 말해도될까? 라고 계속 중얼거린다. 말할까말까 계속 머뭇거리다가 마지막엔 말하겠다고 빠꾸없는 직진을 보여주는 가사다. 그뒤엔 어떻게 됬을진 모른다. 잘됬을 수도있고 안됬을 수도있다. 물론 이것은 내가 생각한 가사의 해석이다. 사람마다 다른의미로 해석할수도있을것이다. 어쨋든 내입장에선 열린결말의 노래다. 부디 잘되었길빈다.

누군가에게 고백을 한다는건 성공 여부를 떠나서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비록 노래속 주인공이지만 난 그 주인공을 응원해본다.

그리고 이 반복적이고 몽환적인리듬은 현재 노을을 바라보는 날 더욱더 깊은 감성의 깊은바다속으로 끌고들어간다.

이느낌을 계속 이어나가보자.

음.. 그리고 다음 트랙은 뭐가있을까.

창문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술취한주황색이 사라지기전에 다음곡을 틀어야한다.

'Radiohead' 의 'creep'을 틀어보았다. Daft Punk의 Something About US 가 고민좀하다가 냅다 사랑하는사람에게 고백공격을 하는 느낌이라면 Radiohead의 Creep은 내가 사랑하는사람은 너무 빛이나는데 그에 반해 나는 너무나도 초라하기 그지없어 지켜만보고 슬퍼하고 용기내어 고백할 배짱도없는 녀석이다.

그래서 난 그녀와같이 특별한 사람이였으면 좋겠다는 찌질이의 일기다.


Something About Us 의 주인공 그리고 Creep의 주인공은 참 대비적이다. 어쩌면 나는 내성격이 후자에 가깝다고 느낀다.

그냥 현실에 안주하며 무언갈 배워서 내 가치를 올려보겠다는 노력도하지않았다. 하지만 나같은사람도있어야하지 않겠어? 그래야 밸런스가맞지.

세상사 전부다 똑똑이들이면 재미없잖아.

그렇게 그냥저냥 creep의 주인공처럼 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들었다. 나도 글을 적어보고싶다. 갑자기 그냥 그런생각이들었다. 점차적으로 생각한게아닌 마치 계시가 내려온거처럼 "아!! 글적고싶다 !!" 라고 외쳤다.

그래서 평생없었던 목표가 갑자기 생겼다. 글적기라는 점을 찍고 그점을 향해 직진하기시작했다.

그리고 그 첫번째 시도는 브런치.

바로이곳이다.

평소에도 혼자서 잡생각이참많았다. 게다가 책읽는걸 엄청 좋아하진않지만 서점에 가는건 또 매우좋아했다. 서점에서 주는 특유의 안락함 그리고 풍겨오는 종이냄새가 참좋았다. 그래서 여러 플랫폼을 알아보던중 브런치를 발견하게되었고 브런치에 글을 적기위해 첫 시도를 해본다.

브런치에 내가 이런글을 적을것이라는걸 어필해보았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광탈.

"아!!! 안되나보다!! 내가 그럼 그렇지 !! "

역시 나는 안되나 보다 생각했다. 항상 그랬다 다들 합격하지만 난 합격못했다. 모두가 성공하지만 나는 실패를했었다. 그래서 예전의 나였으면 그냥 바로 포기했을거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번엔 욕이라는게 작용하더라. 그래서 다시 가다듬고 내가 이들 사이에서 내세워 볼만한게 뭐가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내린결론은 지금내가하고있는일. 그렇다. 바로 정신과의 보호사일이다.

알지만 모르는곳. 궁금해하기도하지만 직접 보려고는 하지않는곳. 정신과쪽 의사나 간호사 또는 요양보호사는 브런치내의 수요가있지만 정신과 보호사는 딱히 수요가없었을뿐더러 게다가 급여자체도 작기때문에 정신과 보호사는 실제로도 하는 사람이 그리 많진않았다. 이점을 파고들어서 다시한번 브런치작가에 도전해보았다.

결과는 보시다시피 여기 글을 적고있다. 아이러니하게 200에다가 기피하는직업이 나에게 브런치라는 새로운세상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가되었다.

사랑해 정신병원!!!!

그렇게 처음받아보는 합격 통지. 그게 그렇게 좋더라. 구독자도 고 아무것도 적어보지도않았지만 그냥 내가 살면서 어딘가에 합격이란걸 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그날은 조촐하게 치킨에 논알콜맥주하나 올려두고 맛있게 자축했다. 아. 그리고 지금 이걸읽고있는 그대의눈동자에 치얼스(찡긋)

(죄송합니다)


그렇게 첫글을 적으려고했던 "자~드가자!!!!" 하고 브런치를 켰고


바로 의욕이꺾였다. 마치 노래 Creep의 주인공처럼 멀리서 환하게 브런치를 비추고있는 수많은작가들의 글을 바라보았고 살펴보았다. 정말 잘적더라.

그들에비해 나는 특별하지도 않고 아무것도 가진게없었고 이들 사이에서 글이란걸 적기가 많이 부담스럽기도하고 무서웠다.먹진않을까? 과연 잘할수있을까?벌써부터 기쁨을 잊은채 패배감에 사로잡히기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브런치를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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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취한 주황친구는 이내 어두워져 잠을 자러 들어갔다. 어둠이내려앉은 방안은 모니터의 불빛만이 내얼굴을 비추고있고. creep은 내려앉은 어둠과함께 재생이멈췄다.

후..안되겠다. 곡을 바꾸도록하자. 학생때 이걸듣고 미쳐날뛰다가 넘어져 다리가 골절된적이있었다. 하지만 항상 힘내거나 파이팅이 필요할땐 이노래를 들었다.분위기전환이 필요 시점이다.

라르크앙시엘(L'Arc~en~Ciel) 의 Driver's high

역시 시작할때 나오는 시동소리와 그틈을 강렬하게 파고들어와 내심장을 때리는 기타소리는 너무나도 나를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그래. 브런치속 많은 작가들역시 처음시작은 나와 비슷했을 것이다. 그리고 꾸준히 노력을했고 그결과 저렇게 주변을 밝게 비추는것이다. 그러니 나역시 호흡을 길게잡고 꾸준하게 글을 적기위해 애써 움츠러들었던 마음을 다잡아본다. 쫄지마 ! 하기도전에 쫄면 어떡해

사람은 일생에 큰기회가 몇번온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그걸 모르고 넘겨버리고 그걸 잡은사람들은 대성한다고한다.

나에게 그 기회가 브런치가 될것이다. 뭐 대성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그들 사이에서 나라는 존재를 온몸비틀며 어필을 해보려고한다. 실패해본자가 성공을 알수있다고한다. 뭐라도 해보려고 노력해보고 발버둥쳐본사람이 실패도 할수있는것이다 아무것도 하지않으면 실패를 할수도없다.

가자. 실패 좀 하면어때 적어도 예전에 의욕없던 나는 아니다.

덤벼라 !!

아니지. 죄송합니다. 덤빌게요. 아니지 여튼!

꾸준하게 차근차근 적으면서 작게나마 브런치속 내공간을 만들어 보려한다!! 실패까짓것해보지뭐 시동걸고 달려보자!

알잖아~ 잇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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