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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시나 Oct 06. 2024

읽지 않을 시

시詩

떠나버리든, 갇혀버리든

한 가지만 했으면 좋았으련만

나는 떠나버렸는데도 여기 갇혀버렸네


가져가거든 버려버리든

한 가지만 했으면 나았으련만

너는 가져가고는 다시 버려버렸네


텅 빈 방 안 

이 불 솜  

질 식 해 가 네

시 간 은 도 네


보고 싶거든, 생각나거든

아니야 절대 아니거든 괜찮아 더 이상

쓰 지 못 하 네

읽 지 않 을 시

그 치 지 않

앓 지 않 으 리





시간은 갑니다.

잊히진 않아도

읽히지 않으니

편안히 아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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