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백살공주 Oct 08. 2024

뚝멋사내의 연애편지

뚝멋 사내의 연애편지

아지랑이처럼 흔들리는 온누리를

당신과 나 함께 살아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것은

당신이 내게 부여해준

예쁜 사랑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네를 타듯 왔다 갔다 맛보는

단맛 쓴맛의 오묘한 세상맛도

당신과 함께라서 단맛으로만 왔고

함께 지은 30년의 밭고랑 같은 농사도

예쁜 사랑의 나라에서 싹튼

들꽃 같은 신뢰 덕분이다


당신과 내 시선 끝에는

너무 좋아서였을까, 긍정들만 무수히 피어올랐지.

어린이보다 더 철이 없는 궤적만 남겼지.

돈보다 높게 쌓인 흉터투성이

애증의 사랑

이젠 우리의 열매로 맺힌

미인표 딸들......


이제 다가오는 이 겨울

황홀한 눈꽃들이 신비로히 피고 나면

나는 그것이 허허로울망정

내가 키운 이 아름다운 세상을

당신께만 담아 드리리다.



어느새 가을도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 바람보다 빠르게 시간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늘 변함없는 장사에 빠져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닙니다. 오늘은 수원과 서산을 다녀왔고요. 내일은 서울을 가고 모래는 원주와 춘천을 갑니다. 금요일은 계룡산 계곡으로 들어가 세상을 빚는 세미나를 합니다. 그것도 일박을 하며 다가오는 세상을

맞이하는 방법을 나눕니다. 여전히 전화통은 울리고 갈곳들이 밀려 쌓입니다. 갈곳들이 두줄 세줄로 다가오고 있는 거지요.


누군가 그럽니다. 허수 같은 스케줄을 창출하는 것도 능력이라고~~


가족들과 아내에게 미안해서 예전에 썼던 아부의 시를 다시금 손보고 올려서 잃어가는 점수를 조금은 획득합니다. ㅎㅎㅎ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