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히기 위한 쓰기
신선한 정신을 깨우는 날이다. 세계적인 권위는 그 순간만의 즐거움으로 냉철함을 유지한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지금을 심취 할 수 없다. 다시 펜을 잡고 자신의 작품을 써나간다. 기준은 없다. 오로지 자신만의 판단으로 결정 할 뿐이다.
한밤의 밝은 빛이 고도를 낮춘 태양에 눈부심이 지속되었다. 숙취가 온몸을 감싸 안고 있지만 정신은 몹시 맹렬하다. 비장함에 흰 공간의 전장에 사기가 드높다. 이미 영웅을 맞이하려는 자들이 문앞을 지키고 있었다. 무슨일인가. 책은 이미 바닥났는데. 팝업스토어인가. 영웅의 등장인가. 아니다. 긴급 호출로 현장 수령을 도모했다. 어리둥절. 행운이다. 아침을 선점한 자들의 우선권이 커진다.
텍스트를 만들어 내려는 자들이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나도 동참했다. 경계심을 풀고 나의 머릿속을 믿었다. 오로지 나의 목소리만 수첩에 기록되었다. 준비되지 않았다고 당황하지 않았다. 그냥 덤덤히 내 생각만 흘려보냈다. 간결하고 쉽게 단순화 시키는 언어를 배출했다.
결과보다 과정 자체를 즐긴다. 누가 이목을 집중시켜도 나는 나다. 스포트라이트의 주체가 아니다. 마음의 긴장을 담아둘 이유가 없었다. 매대의 책만 가져갈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내가 있는 곳의 흐름에 몸을 맡겼다. 열광과 응원이라는 것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 전달됨을 두뇌 한 구석에 기억해둔다. 현장의 증인이 되는 순간의 모든 것을 두눈과 귀로 담아내었다.
다시, 할일로 되돌아간다. 글은 쓰여졌을 때 읽히는 거다. 양지의 빛에 심취해 음지의 어둠에 무기력해지면 안된다. 그럴수록 써야 한다. 글을 써야 한다. 글쓰기로 나를 속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