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나만을 위한 것들로 가득 찬 곳
가끔은 세상이 내가 좋아하고 상상한 것들로만 가득하기를 소망할 때가 종종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나만의 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요즘은 자신만의 취향이나 생각을 말하는데도 잠시 멈칫하며 몇 번의 고민을 거치고 그제야 한마디를 뱉게 되는 것 같아요. 사소한 것 하나까지 눈치 보며 매초 조심하고 있는 분위기가 차갑게 느껴진 어느 날
왜 따뜻함이 식어가는지를 고민하게 되었어요.
물론 개인의 성향일 수 있고 말을 내뱉기 전 신중을 가하는 행위라고 생각하면 나쁘지만은 않아요. 하지만 그 신중함이 나보다 타인 쪽에 더욱 기울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전 ‘나만의 정원’을 만들었어요.
먼저 오늘 준비한 꽃을 보고 그다음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나만의 정원
My own garden
이 작품의 포인트색은 바로 보이는 민트색이에요. 민트초코를 좋아하는지 아닌지로도 대척점을 만들어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기보다는 편을 나누는 것에 답답함을 느껴 이 작품을 작업할 때만큼은 “에잇 그런 거 다 모르겠고 난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거에 집중할래”라는 생각으로 자유롭게 붓질을 이어나갔어요. 강렬한 빨강 테두리도 고민을 일절 안 하고 꽂히는 대로 ”지금 내가 끌리는 것“에만 집중하며 작업을 했어요. 그래서인지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답답함이 사라지고 시원한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먼저 나를 중심에 두고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하면 보이는 것들이 달라지더라고요. 상대방에게 휘둘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들에 집중하면서 하루하루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가다 보면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그 경험이 쌓이면 전에 없던 마음의 여유가 조금씩 자랍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주변에 “감사합니다”를 먼저 전하며 베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이때가 바로 따뜻함이 뿜어져 나오는 시기예요. 여유가 생기는 동시에 사소한 일에 연연하지 않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상대방을 수용하게 되면서 자잘한 갈등이나 마음속 불편함, 짜증들이 옅어지고 그 자리에 편안함과 안정감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러니 세상이 차갑게 느껴질 때 “어? 내가 혹시 지금 여유가 없나?”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나에게 휴식과 함께 따뜻한 돌봄을 주세요. 그렇게 함께 조금씩 온도를 높여나가요.
조금은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내일이기를 바라며 가져온 오늘의 꽃이 마음에 드셨기를 바라요.
그럼 저는 화요일에 새로운 꽃과 함께 돌아올게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