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길을 잃은 바다거북입니다.

by 길잃은 바다거북

29살, 어느 날 갑자기 뇌졸중을 겪었다. "이송하지 않으면 2시간 내에 죽을 수도 있다", "두 번 다시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나는 그저 그런가 싶었다. 슬픔도, 두려움도 없이, 그 말들은 내게 실감 나지 않았다.


사실, 아프다는 것조차 내가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렸다. 사람들이 나에게 "성격이 참 좋다"며 웃어줄 때, 나는 그저 내 삶을 살아왔을 뿐이었는데, 아프고 나서야 그 말들이 그리 소중하게 느껴졌다. 나에게 생긴 장애는, 내가 더 이상 달려야 할 이유를 묻지 않아도 되는 합법적인 이유가 되어주었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내 몸이 느려졌지만, 마음은 전혀 불행하지 않다는 것을. 이 글을 통해, 나는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다. '아프다'는 말은 단순히 고통을 넘어서, 삶의 속도와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나는 길 잃은 바다거북처럼, 서두르지 않고 내 속도로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