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어린 시절 상상의 친구가 존재할 것이다.
언제나 나의 편이자 모든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
우리는 그 친구와 함께 성장해 간다.
눈부신 햇살에 눈을 뜬 아침부터 반짝이는 별들과 빛나는 달빛과 함께 잠들 때까지 항상 내 곁에 있어주었다.
학교에서도 함께였고 놀이터와 학원, 모든 곳에서 우리와 함께 해주었다.
하지만 어른이 된다면 그 친구와 만나지 못하겠지
그때는 추억이라 불러줄게
아직은 함께 있어주면 좋겠어
하지만 너와 함께 어른이 된다는 건 좀 신나는 일인 것 같아
나는 커서 멋진 어른이 될 거야
그때도 나의 편이 되어줘야 해
내가 실수를 하여도 괜찮다고 먼저 다독여주고
슬픈 일이 생긴다면 나의 탓이 아니라고 외쳐줘
이리 말하니 어른이 되면 네가 나의 곁을 떠날까 봐 조금 두렵기도 한 것 같아.
그때가 된다면 나는 너를 놓아줄 수 있을까?
너는 나를 놓아주겠지?
항상 나의 편이었으니, 내가 잊을 때면 먼저 스스로 사라지고 말겠지
그 순간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에게 오지 마 어른의 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