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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방주 Oct 16. 2024

2016 겨울방주의 생각-9

겨울방주가 2016년도 당시에 했던 생각들

사람들은 말을 유려하게 하고, 많이 하며, 대화를 자기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려고 합니다. 그것이 말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소리를 크게 내어 주장을 관철시키고, 상대방의 기를 죽이려 합니다. 만약 그런 사람들끼리 부딪히면 갈등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저는 2015년 서울에 있는 어느 교회 청년부에서 말 잘하는 청년들과 친해지려고 했지만, 그들은 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저 역시 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들을 이해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들이 유려한 말로 대화하는 것을 보면 부러울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매력을 키워보겠다고 픽업 아티스트를 딱 한 번 만나 술을 마시며 대화만 한 적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카페에도 가입해서 글을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 픽업 아티스트와 클럽에 같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그 당시 그럴 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픽업 아티스트와는 다른 형태의 교육(영겁의 산소, 호흡, 발성, 알파의 바이브 등)도 수백만 원을 내고 배운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다 헛짓이었습니다. 제 인생 수업료 치고는 너무나도 값비싼 수업료였습니다. 그런 걸 배워서 상대방의 기를 죽이려다가 큰 곤욕을 치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2016년 중반에 그런 일을 겪었습니다. 경찰서까지는 아니었지만, 그 사람의 가게에서 형사들까지 대면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람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정말 미숙한 대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만 생깁니다.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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