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 읽으며 살고 싶다.

요즘 읽고 싶은 책들 사진을 찍어봤다. 지극히 T형의 최근 반짝 관심사 목록이다. 책만 읽으며 살고 싶다.

내년 9월부터는 직장만 다니면서 오로지 책만 읽으며 살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20년 전 동네 도서관 서가 앞에서 우연히 만났던 할아버지께서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추천하셨다. 그 주변에 꽂혀있는 비슷한 계열의 책들부터 다 읽고 싶다.

은퇴 후 노년을 도서관에서 보내는 할아버지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나도 그들처럼 비로소 여행하고 싶다.

내년 9월부터는..

1.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으며 지내고 싶다.

2. 놓친 이세영 배우의 드라마를 정주행 하고, 그녀의 새 드라마를 본방사수하고 싶다.

3. 하루 20분밖에 못하는 주식 엑셀 차트공부를 마음껏 하고 싶다. 나만의 평생 수익매매법 원리를 1page 매뉴얼로 완성하고 싶다.

4. 시간부담 없이  운동하고 싶다.

5. 아들, 딸의 완벽한 학습 러닝 메이트가 되고 싶다.

6. 매일 건강집밥을 연구하고 싶다.

7. 내가 원하는 일만 승낙하며 살고 싶다.

오늘도 출소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