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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우승, 그리고 시스템 야구.

by Jellyjung

경기 수가 144경기로 늘어나고 셀러리캡(팀 연봉 상한제)이 도입되면서, 각 팀의 전력이 평준화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한 팀이 장기간 독주하는 이른바 ‘왕조 시대’는 사라지고, 매 시즌 우승팀이 바뀌는 시대가 열렸다.


특히 2020년대 들어서는 해마다 우승팀이 달라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3년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팀이 바로 LG 트윈스다. 최근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며, 2020년대 최고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아직 왕조라 부르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LG는 오랜 시간 흑역사를 겪으며 꾸준히 자리를 잡아왔고, ‘이제는 우승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을 때마다 아쉬움을 남기며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곤 했다.


이번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한화 이글스를 보며 ‘이번엔 정말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결국 경험과 디테일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중요한 순간,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그 장면은 2022년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하고도 내리 3경기를 내주며 탈락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구단 다큐멘터리<아워게임> 을 보면 그 시절의 진한 아쉬움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스포츠에서 2등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 승자독식의 파이널 매치에서 패한 팀의 회한과 절망은 팬에게도 깊은 상처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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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직업을 가져 봤고 오랜 기간 공부하는 시간도 있었다. 이상적인 삶을 꿈꿔오다 사진을 만났다. 그 안에서 삶의 여러 의미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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