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곰이 이야기 시즌 1
멍곰이는 오늘따라 밖에 나가기가 싫었어요.
어디 아프냐고요?
아니요.
어제 하루종일 밖에서 친구들과 열심히 놀고
산책도 했거든요.
강아지들도 하루정도는 쉬고 싶을때가 있을 수
있잖아요.
집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평일이라 대순이 복순이는 학교로
아빠는 직장으로
엄마는 혼자 산책을 한다며 나갔거든요.
엄마가 멍곰이를 데리고 나가려고 했지만
마음을 접었지요.
멍곰이는 혼자 산책하는걸 좋아하거든요.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 주기로 했어요.
혼자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웃고있는데
갑자기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어요.
멍곰이는 핸드폰을 쳐다보며 놀랐어요.
"어? 전화가 오잖아?
나 전화올 곳이 없는데?
특히 이시간이라면 더더욱 말이야."
멍곰이는 의아하게 생각하며 어색하게
전화를 받았어요.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여기는 강아지 견찰청 입니다.
경상남도에 사는 멍곰이라는 강아지 맞나요?
개버드 대학교를 나온 강아지요."
아주 굵직하고 신뢰가 가는 강아지의 목소리였어요.
"맞아요."
"우리 나라에서 강아지들이 가장 많이 거래한다는 낑낑 은행에
돈이 저축되어 있지요?"
"맞아요."
"그 통장 정보가 다른곳에 노출이 되었어요.
나쁜 강아지들이 정보를 다 알고 있어서
범죄의 용도로 이용할수가 있어서
입금된 돈이 위험해요."
"통장을 제가 가지고 있는데도 사용할수 있나요?"
"넵 가능합니다."
"그런데 제 정보를 어떻게 그들이 알고 있을까요?"
멍곰이의 물음에 아주 신뢰가는 굵은 목소리가 말했어요.
"요즘 어떤 식으로든지 정보가 노출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인터넷으로 노출이 되는경우가 많아요.
똑같은 정보의 복사 통장을 만들어서 입금되어 있는 돈을
찾아 가는 거예요."
"거기 있는 돈을 우리가
안전하게 보관해 주려고 하는데
통장에 있는 모든 돈을
제가 알려 드리는 안전한 저희 통장에 지금 바로
입금해주실수 있나요?"
"예! 할수 있어요. 하고말고요."
멍곰이는 전화를 사이에 두고 하는 대화인데도
너무 감사해서 걱정스런 표정으로 공손하게 인사를 했어요.
"통장에 얼마의 돈이 있나요?"
멍곰이는 곰곰이 통장의 잔액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어요.
"아~~그러니까요.
그동안은 제가 돈을 저금했다가 찾아서 쓰고
다시 찾아서 쓰고 했고요.
최근에 용돈을 받아서 원래 만원이 있었는데요.
모두 다 있는 상점에 너무 마음에 드는 장난감이 있어서 돈을 쓰고요
오백원이 남았는데 엄마가 저축좀 하라고 해서 그저께 저축해 두었어요. "
"뭐라구요! 그래서 잔액이 얼마라는건가요?"
"그래서 잔액이 오백원이요."
멍곰이는 저축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통장에 돈이 많이 없어요.
용돈을 받으면 거의 다 쓰거든요.
강아지 사이에 500원이면 껌도 못사는 돈이예요.
뚝~~
전화가 갑자기 끊어졌어요.
"뭐야~~내가 뭘 잘못눌렀나? 전화가 꺼졌어"
멍곰이는 당황스러웠어요.
'500원을 지켜야 하는데 전화가 끊어지다니'
전화온 곳으로 발신자 번호를 보고 전화를 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아요.
멍곰이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강아지 견찰청 사이트를 보고 나와있는 번호로 전화를 했어요.
멍곰이가 자초지정을 말하니.
"요즘 강아지를 상대로 견찰청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이 많아요.
그만해서 다행입니다.그런 전화가 오면 응대하지 마세요.
아니 모르는 번호가 오면 받지도 마세요.
피해를 본 강아지들이 많아요."
'뭐야!
평소에 저축해둔 돈이 없어서
난 왜 돈이 없나 자책했는데,
돈이 있었으면 다 잃을 뻔했잖아.
당분간은 내가 돈이 없다는걸 알았으니
나에게 전화가 오지 않겠지?
전화가 온다고 해도 이번처럼 호락호락하게
듣고 있지는 않을거야.
이런일이 있을 것 같아서 내가 통장에 돈이 없었던 건지도 몰라.
지금 돈 좀 없으면 어때.
앞으로 열심히 저축하면 난 부자가 될수 있어.
보이스 피싱도 비켜간 행운의 강아지니까.
지금은 돈이 없어도, 그것 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았으니 다행이야.'
멍곰이는 돈이 없어도
당당하게 지내기로 했어요.
보이스 피싱도 피해간
운좋은 멍곰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