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관심 포인트를 잡아라 2 <브랜딩의 정석>

소비자의 관심 포인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소비자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듣는 조사(설문, 인터뷰, 포커스 그룹 등)가 기본입니다. 또한, 소셜미디어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소비자들이 스스로 표현하는 바람과 문제점을 살펴보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더 나아가, 인플루언서나 얼리어답터를 통해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들이 어떤 부분에 반응하는지를 주목해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소비자가 어떤 맥락에서 우리 브랜드를 찾을 것인가?’라는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것입니다.

브랜딩은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이 브랜드는 나와 함께한다’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과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가 이미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제나 가치, 즐거움 등을 브랜드가 어떻게 촉진하고, 지원하고, 확장시켜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홈카페족에게 브랜드가 줄 수 있는 가치는 단순한 원두 공급이 아닙니다. 인테리어 아이디어, 레시피, 분위기 연출에 대한 조언, 나아가 커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형성까지도 포함될 수 있죠. 이때 브랜드는 커피 한 잔을 넘어, ‘집에서도 충분히 멋지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의 관심 포인트를 정확히 잡아내는 것은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에 ‘감정적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핵심 단계입니다. 단순 광고와 다르게, 감정적 연결고리가 형성되면 소비자는 브랜드를 자신의 일부로 여기게 되고,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옹호하거나 추천하게 됩니다. 이는 수많은 경쟁 브랜드가 난립하는 시장에서 살아남는 강력한 동력이 됩니다.

물론, 소비자 관심 포인트는 계속 변합니다. 오늘 트렌드였던 것이 내일이면 식상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 매니저나 마케터는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소비자들과의 대화 창구를 열어두어야 합니다. 브랜드 SNS, 홈페이지, 오프라인 이벤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의 반응과 피드백을 빠르게 수렴하고, 그에 맞춰 브랜딩 전략을 유연하게 수정해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소비자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브랜드를 활용하거나, 브랜드가 의도하지 않은 가치를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순간을 놓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한다면, 오히려 브랜드가 또 다른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반복할수록, 브랜드는 단순한 제품 판매자가 아니라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브랜드는 소비자의 관심 포인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더욱 예민하게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그 흐름에 맞춰 신규 제품이나 서비스, 이벤트를 기획할 수 있고, 때로는 소비자의 인사이트를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분야로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가 무엇에 관심을 갖는지를 알고 그 관심을 충족시키는 브랜드가 시장에서 승리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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