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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정 Dec 17. 2024

에필로그

사는 게 정신없이 잠시도 쉴 틈 없이 달려왔다.


매일을 살아가야 하는 일에 집중했고 온 정신과 에너지를 다른 곳에 사용할 기회도 없었다.


나는 지금도 열심히 정신없이 살아간다.

출퇴근 왕복 하루 두 시간에 10시간 근무를 꼬박 하고 쉬는 날엔 밀린 집안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살다 보니 잠시도 쉴 틈 없는 건 똑같다.


그렇지만 내 마음에 여유로움이 생겼고 상처가 아물었 고 깊은 동굴 속을 벗어나 빛가운데 서있다.


팔자 사납기로 한 가닥 했던 나의 친정 엄마는 늘 내가 짊어져야 할 짐처럼 무거웠는데 몇 년 전부터 스스로의 지난 과오를 뉘우치고 새롭게 살아가고 있다.


술과 남자 모두 버리고 (버릴 때까지 오랜 시간과 고통 과 인내가 필요했지만) 하루하루 즐겁게 살려고 애쓰고 있다. 내게 늘 가시 돋친 폭언과 상처만 주던 엄마는

내게 엄 마 딸로 태어나 고생 많았다며 미안하다고

눈물로 사과했고 그간의 엄마를 향한 원망과 미움이 녹아내렸다.


더 이상 과거는 나를 붙잡지 않고 일상을 살아가며 지 금 내게 오는 어려움은 또 다른 10년 뒤 더 멋지게 익어가고 있는 나의 50대의 모습을 상상하며 씩씩하게 맞 서 살아간다.


하루를 살아내기 위해 애쓰던 나는,

이제 내 삶의 하루하루가 기대와 소망으로 가득하고 내가 살아온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은 소망이 생겼다.


내가 다른 이에게 도움을 받아 삶이 변해 지금의 내 삶을 감사히 살아가는 것처럼 나 역시 또 다른 누군가를 돕고 싶다.


"선한 영향력"

나는 이 말을 참 좋아한다.


'선함'과 '배려'를 상징하는 뜻의 "적선"이라는 꽃말을 가진 새 모래덩굴.

사람들에게 선을 베풀고 나아가 서로를 배려하며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꽃말이 참 좋다.


우리의 작은 행동들이 이어져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작은 선행이 모여 서로에게 큰 변화를 줄 수 있듯이 나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을 나누며 살고 싶다.


보 잘 것 없는 내 삶도 누군가의 가슴에 희망의 씨앗을 심을 수만 있다면 나는 부끄럽거나 초라하지 않다.


나는 이미 나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통해 내가

귀 하고 사랑받고 있음을 배웠다.


누군가는 듣기 불편할법한 내 이야기지만

끝까지 꺼내 놓는 나는 마음이 편안해졌다.


내 마음이 편안했던 것처럼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기를 기대하며 끝까지 읽어준 독 자 분들께 감사함을 전한다.


그리고 잊지 마세요~~ 우리에겐 늘 우리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내 마음과 생각을 지키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요!!!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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