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by 최순주


프롤로그


20대의 절반을 제주에서 보냈다.

음악을 들으며 혼자 걷는 길이 좋았다.

혼자 걷는 길은 고독하지 않았다.

길을 걸으며 갈라진 아스팔트 위에서 장미꽃이 보였다.

멀리 보이는 하늘, 구름, 바람에 흔들리는 유채꽃을 보며 눈을 감았다. 느끼는 것, 생각나는 것, 바라보는 것이 마음에 남아 다이어리에 적고, 그렸다.

40이 되어 시를 쓰기 시작했다.

투박한 시 안에 고스란히 담긴 나의 계절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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