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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말 말!

30화. 태몽(최종회)

by 권에스더

많은 사람들이 아기를 가지면 태몽을 꾼다.

본인이 꾸던지 남편이 꾸던지 아님 부모님이 꾸기도 한다. 이것을 난 참 신기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생명은 아무렇게 우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태몽을 듣고 아들인지 딸인지, 큰 인물이 될지를 말한다.

위인전에 나오는 인물 중에도 굉장한 태몽을 꿨다고 적혀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사람에 따라 안 꾸는 경우도 있다.


아들을 가졌을 때 난 내가 태몽을 뀠다.

정말 아기가 생긴 지 하루 이틀되던 때에 꿈속에서 뱀이 날아와 내 손가락을 물었다. 그것도 가장 길고 잘 생겼다고 생각하던 손가락이었다.


난 너무 아파 "악"소리를 지르며 잠에서 깨어 손가락이 떨어져 나갔나 쳐다보았다. 손가락은 붙어있었는데 바라보고 있는데도 여전히 아팠다.

꿈 때문에 자다가 소리를 지르며 깨어난 적은 태어나 그때가 처음이었다.


다음날 병원을 갔더니 너무 일러 모르니 두 주 후에 오라 했다. 기다렸다 두 주후에 가니 검사를 하고 임신이란 말을 들었다.


참 신기하단 생각에 친척 어른께 말씀을 드렸더니 그 어른이 말씀하시길 "성경에서 뱀은 사탄인데...."라고 하셨다.

이 말씀을 나한테 꼭 하셨어야 했을까?

그냥 축하하면 안 됐을까?

내가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 사탄을 낳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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