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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영준SimonJ Oct 10. 2024

Simon의 시 4

남한강에서

천 백년을 넘게 서 있더니

오늘 또 해를 품었다.

천년을 살 것처럼 버둥거리다

은행나무 앞에서 작아졌다.

남한강의 새벽은

희뿌연 연무로 

어린 새의 도약을 감싸고

백철쭉의 아름다운 초롱이

눈길 가는 곳을 막고 섰다.



그렇게 살아내야 하는 것이었나? 삶은 매순간 내것이었나? 

도도히 흐르자 부족한 것들을 감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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