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해서 아동발달연구소 개원해요.

2. 매물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 - 부동산 계약

by 쏠씨
언어재활사가 놀이치료사가 아동발달연구소를 함께 개원하다.


언어재활사: 언어와 관련된 장애를 진단하고 재활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

놀이치료사: 놀이라는 매체를 통해 아동의 정서 및 발달을 돕는 사람.

아동발달연구소: 정서 및 발달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들의 발달을 위해 연구하고 재활하는 기관으로 아동과 부모님이 함께 내원함.


나는 언어재활사로 일한 지 10년이 넘었다. 대학부터 언어치료학과, 대학원까지 언어치료학을 졸업하며 20살 넘어서부터 언어치료 외에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언어치료에 대해서는 조금 끄적일 수 있으나 그 외에 지식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like 우물 안 개구리..



물론 이쪽 계통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다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좀 산수에 약했다. 부동산이나 돈 관리 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열심히 알아보려고 책도 읽어보고 유튜브 강의도 들어봤지만 도저히 이해가 안 되어서 포기. 이번에 아동발달연구소를 개원하는 과정에서도 그랬다. 대출과 부동산이 나에게 너무나 큰 벽처럼 느껴졌다.


일단 파트원. 부동산 해결하기. 부동산을 들어가기 전부터 몇 번을 망설이다 들어갔다. 가서 남는 상가 있냐고 물어야 하나? 여기 매물은 어떠냐고 물어봐야 할까? 여러 가지 고민을 하다 쭈뼛대며 들어갔을 때 생각보다. 나 뭘 많이도 모르는구나? 생각 들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동업자는 자기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나보다 꼼꼼하게 잘 물어보았고 그걸 옆에서 주워들으며 느꼈던 것들이 있다. 어떤 매물이 든 간에 살 수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기. 너무 많이 마음을 들키지 말기! 이런 애티튜드를 배울 수 있었다.


첫 번째로 방문했던 a 상가. 동업자가 근방을 돌아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매물들을 몇 곳 나에게 보여주었는데 그중 둘 다 마음에 들어 하는 곳이어서 본격적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그러나 원했던 층수와 라인에는 이미 상가들이 다 들어가 있었고 언제 나갈지 모르니 대기를 해야 하는 곳이었다. 내 동업자.. 안목이 있다.


중개인은 그 위치를 마음에 들어 하는 우리에게 옆 건물의 b 상가를 추천해 주었다. 그곳 역시 위치는 좋았으나 내부 구조가 치료실을 만들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다음에 다시 올게요.. 누가 알아보면 연락 주세요.'라고 말하며 6개월을 넘게 고민을 했다(단 한 번도 연락이 안 왔고, 아직도 공실).


그러다 동업자가 강아지 산책을 다니다가 발견한 c 상가. 위치도 좋고 구조와 평수가 마음에 든다며 밤에 전화가 왔다. 다음 날 아침 눈 뜨자마자 건물을 보러 갔는데, 보자마자 '아! 여기다!' 이미 고민을 6개월 이상 끌어왔기 때문에 더 이상의 고민, 생각은 그만하고 싶어요.



근데 나 돈 없는데.




다음 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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