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후기] 힘들었지만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by 지구인



마지막화 탈고 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본편 작성 시에 그랬듯 별다른 감흥이 없어요. 그냥 끝났다, 예상보다 너무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일단은 완결한 데 의의를 두는 정도? 그리고 그 이유를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쓰는 동안에 이미 인물들과 사건들에 깊이 이입하여 많은 감정들을 느꼈고 작품 전개상의 클라이맥스도 지난 지 오래였으니, 막상 전체 완결을 맞이해서는 평온하고 담담한 마음이었던 모양입니다. 돌이켜보니 오히려 4부 마감 후에 꽤 우울하고 헛헛하기까지 했습니다. 아무래도 평화로운(?) 해피엔딩으로써 마무리된 영향이 가장 큰 듯하네요. 다행한 일로 여기고 있습니다.


구상하고 집필할 때 신이 나서(?) 물 흐르듯 써질 때도 있으나 대개는 초안에만 5시간 이상 걸리고 퇴고에도 1시간은 걸리니, 편당 대충 8시간 가량 걸리는 작업이라 체력적으로도 꽤 버거웠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더 늦기 전에 도전해보자는 고집은 슬프게도(?) 옳은 판단이었답니다. 원래도 잠이 많은 체질이라 밤새워 쓴 날은 통틀어 하루이틀도 되지 않고, 이르면 오전부터 보통은 오후부터 시작해 밤10시쯤 키보드를 치웁니다. 타자작업마저 힘이 들면 벌러덩 누워서 녹음을 활용하기도 했는데, 옛날옛적 원고지에 쓰던 작가님들은 어떻게 하셨을까 제 눈앞이 노래지더군요. 참 대단한 시절에 대단한 분들이었습니다.


이토록 많은 분량의 글을, 그것도 소설이라는 장르에서 첫 장편을 마무리했다는 것만으로 일단은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제 개인의 성격과 경험들이 투영되었는데, 제 현실과는 달리(?) 등장인물들은 대체적으로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되어 그 또한 기쁩니다. 처음엔 비극이었다가 바꾸게 된 것인데, 비극이었다면 감정적으로 제가 너무 힘들어서 중도포기했을 것도 같네요. 또 아무래도 제가 만들어낸 인물들이니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부모 마음도 작용했겠지요.


어쨌거나 섭섭하기보다는 시원합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특히 라이킷 눌러주시고 구독해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신 분들께 두 배로 감사드립니다. 그 중 The Jangs 님(삼각형 외에도 다른 중편동화?에도 모두 라이킷 눌러주시며 정주행해주셨어용), LES 님(가장 처음으로 피드백주신! 근데 5부에서는 안 보이셔서 궁금하네요), 조선여인 님(엄청난 과찬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세 분께 특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 어쭙잖은 글들을 공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브런치 제작/관리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20251029_142630.jpg 마지막화를 탈고한 작업현장: 보통은 침대에서 느긋하게 썼지만, 마지막화니까 그래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ㅎ




20251003_121922.jpg 80화를 작업한 서울 모처의 호텔: 근무하는 친구 덕에 무료숙박이었어요 ㅎㅎ




20250302_133244_HDR.jpg 거의 나가지 않았지만, 외출하면 보통 이렇게 작업했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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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7_141633.jpg 종종 찾아뵈온(?) 세종대왕님: 불세출의 천재 임금님이 만드신 글자가 아니었다면 어찌 감히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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