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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짓는 냄새 Sep 26. 2024

감탄고토(甘呑苦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를 그리워하며, 내일의 나를 꿈꾼다. 이 말이 그럴 듯하게 들리는가? 사실, 이건 내가 지금 지어낸 말이다. 어쩌면 이 말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이루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를 꿈꾸는 것은 언뜻 보면 깊은 통찰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진정한 변화도, 실질적인 행동도 없다.


우리는 종종 멋진 말을 내세워 현재의 불편함을 가리고,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환상에 스스로를 빠뜨린다. 그러나 과거를 아무리 그리워하고, 미래의 꿈을 아무리 꾼다고 해도 지금의 내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회피해서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러한 표현들은 마치 포장된 위로 같지만, 그 속은 텅 비어 있다. 중요한 것은, 멋진 말이나 이상이 아니라 현실을 마주하고 고통을 감내하는 과정이다. 우리는 성장을 위해 현재의 불편함과 쓴 조언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지금의 나는 그저 과거에 머물거나, 미래를 그리워하는 것으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지금을 살아가고, 지금에서 변화를 이뤄내는 것이 진정한 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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