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업체를 방문해보자
한권으로 인테리어 마스터하기 6화 : 인테리어 업체의 사업장 위치 확인
인테리어를 하기전 해당 업체의 사무실을 방문해서 전시가 잘되어 있는지 운영은 잘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사업자등록증과 사업장주소지가 같은 곳으로 되어 있는지 등의 기본적인 부분도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몇년전의 에피소드다. 한 고객님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걸려와서 방문을 드렸다. 가보니 철거를 하다가 중단된 상태로 멈춰 있었다. 고객님의 연령대가 50대 이셨는데 이렇게 황당하게 당할 수 있나 싶은 스토리가 있었다.
두분이 인테리어를 하려고 생각했던 것도 아니라고 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이랬다. 1층에 이쁘게 인테리어를 해준다는 전단지가 붙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 문구를 보고 '집을 한번 고쳐 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남편분과 함께 견적을 받았다고 한다.
견적을 받을때 업체에서 나와서 실측을 하고 사무실을 방문 했었다고 한다. 그곳이 그 업체의 사무실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2시간만 공간을 빌린 것 이었다. 그럼 견적서는 어디 있냐고 하니 계약할때 믿고 그냥 했다는 것이다.
결국 황망한 일을 당했는데 나를 힘들게 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하셨다. 수소문을 해서 그 사람에 대해 알아보니 이미 유명한 사기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동일한 수법으로 이곳, 저곳을 그렇게 해버려서 이미 경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만약 이분들이 사무실에 들어가서 사업자등록증의 주소를 확인하고 점검할 부분들을 체크 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분들께 그럼 회사의 홈페이지나 유튜브 같은 것을 확인해 보시지 그러셨냐고 하니 그냥 믿었다는 답이 돌아왔다.
안타까웠다. 사업장 주소지, 사업자 등록증, 견적서, 회사의 블로그, 회사의 유튜브 등만 확인 했어도 당하지 않을 사고 였다. 기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걸 확인한다고 해서 작정한 사기꾼을 어떻게 하지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의 사고를 방지할 수는 있다.
특히 유튜브를 확인하는게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유튜브에는 보통 영상에 디자인을 한 사람이 나온다. 업체의 대표나 혹은 팀장급의 직원들이 촬영을 한다. 잘 운영되고 있는 회사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무엇이든지 실체가 없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고객님들 말로는 그 분이 말을 너무 잘했다고 한다. 말을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실체를 빗겨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마음이 아픈 사례 였다. 인테리어를 하기 전에 기본을 잘 지켜서 소중한 내 집을 맡길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
최소한 업체에 방문 해보면 전시 상태나 상담석 등 사무실이 실존 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기본적인 부분들은 확인을 해야 불필요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사고가 난 현장을 가보니 황당한 마음이 들었다. 현장은 철거를 반쯤 하다가 그만둔 상태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짐을 옮겨 놓을 곳이 없어서 지하 1층 창고에 짐을 넣어 두셨는데 거의 대부분의 물건들을 버려야 할 것 같았다. 곰팡이가 전체적으로 번져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 없어 보였다. 처음 계약할 때는 2주만에 일을 마치기로 하고 잠시 지하 1층에 물건을 보낸 것인데, 사기를 당하고 상황을 정리하다 보니 3개월이 흘렀다는 것이다.
두분의 얼굴에 고통스러움이 뭍어났다. 지나간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위안의 시간을 가진 뒤 우리 사무실에 모셔와 계약서를 쓰고 세부 견적서와 세부 내역서를 드렸다. 그리고 3D 도면 작업을 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마무리 한 기억이 있다.
고객님이 계약을 진행 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그래 이게 맞는데, 우리가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잘 부탁 드려요."라고 말이다. 참 안타까운 사례였다. 무심코 넘어갈 수 있는 부분들이 생각보다 중요할 때가 많다.
기본에 충실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소중한 우리집을 이쁘게 꾸미는데 몇가지 사항들을 미리 체크하는 습관을 가지면 유익하다. 최소한 진행할 인테리어 사무실의 주소, 사업자등록증, 블로그, 유튜브, 계약서, 견적서, 세부내역서 등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