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인테리어 마스터하기 5화 : 3D 도면 미팅을 해야 하는 이유
인테리어를 시작하기 전에 꼭 해야 할 작업 중 하나가 3D도면을 확인하는 것이다. 전체적인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3D 도면을 통해 소비자도 한눈에 바뀔 내 집을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오면서 집의 구조와 컬러감을 표현해서 확인이 가능하게 되었다. 나의 집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부분을 확인하는 것에서 결과물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위의 도면만 보더라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정보들이 기재되어 있다. 입구에는 신발장, 입구방에는 붙박이장이 설치된다. 공용 욕실은 샤워 구조의 파티션형 욕실이다. 주방은 창문 쪽으로 개수대를 설치하였다. 반대편에 아일랜드로 가열대를 가져와 줌으로 개방감을 확대했다.
거실 천장에는 간접 조명을 라운드로 설치해서 부드러운 무드를 조성해 준다. 안방에는 침대를 배치하고 붙박이장과 드레스룸을 설치해서 대략적인 구조를 살필 수 있도록 했다. 거실에 소파를 설치해서 소파의 크기와 길이감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천정에는 매립 조명을 설치해서 적절한 조도가 나올 수 있도록 했다. 상담을 진행할 때는 각방, 거실, 부엌, 욕실, 바닥재, 벽체 등 각 부분별로 디자인 시안을 확인한다. 숲과 나무를 보는 과정을 통해 집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어떻게 조화를 이뤄나가는지를 가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도면 미팅 시간을 통해 내가 선택한 색감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단편적인 샘플만 보고 조화를 이루는지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그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자재 선정에 함께 하면서 도움을 드리는 것이다.
디테일적인 부분에서는 말로만 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에 3D 도면 작업을 한다. 2010년부터 현업에 조사하면서 안타까웠던 부분 중 하나는 3D 도면 작업이 되지 않는 업체들도 여전히 제법 있다는 사실이다. 큰 비용을 들여서 인테리어를 하는데 조감도를 확인해 보는 것은 필수적인 과정이 아닐까?
물론 도면으로도 모든 것을 실제와 똑같다 할 수 있을 정도로 구현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인테리어 업체에서 도면 작업을 하는 수고를 통해 고객은 상상 속에 있던 생각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러 가지 샘플을 조합해 볼 수 있는 통로가 된다.
바닥재만 해도 크기가 다양하다. 95mm의 작은 폭부터 1,200mm의 큰 것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그 자재를 샘플로 확인해서 시공 후의 느낌이 연상이 된다면 베스트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모호성을 3D 도면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3000mm에 3000mm 공간을 두 개 만들고 95mm의 마루를 세팅한 것과 1,200mm의 마루가 시공되었을 때의 느낌을 동시 비교하면 된다. 주방도 마찬가지다. 구조변경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일자, 기억자, 디긋자의 주방에서 십일자의 대면형 주방으로 변경한다.
기존의 주방은 내가 사용하던 것이니 익숙한데, 십 일 자 주방은 처음이라 애매하다. 이럴 때 우리 집 구조에 맞춘 대면형 주방을 구성하게 되면 변화를 예상해 볼 수 있어서 유익하다.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는 사진과 동영상도 큰 도움이 된다.
다양한 인테리어 업체에서 블로그와 유튜브를 동시에 운영하는 이유다. 만약 당신이 계약하려고 하는 업체가 3D도면 작업 불가, 블로그 미운영, 유튜브 미운영 상태라면 함께 일하는 것 자체를 고민해 보아야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앞으로 나올 결과물을 확인할 수 없는 곳에 일을 맡기는 것은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것과 같은 행동이다.
3가지를 꼼꼼하게 점검해 보는 것으로 업체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어떤 부분에 강점이 있고,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췄는지를 알고 일을 맡겨야 한다. 큰 비용이 들어가는 인테리어를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맡기는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 필자는 아는 사람이라도 최대한 필요한 부분들을 더 챙겨서 진행하려고 하는 편이다.
정확한 견적서와 세부내역서 시공한 사진과 유튜브 영상을 보여드리고 접점을 찾아 나간다. 디자이너의 생각과 소비자의 니즈 사이에 간극이 있을 수 있기에 이런 부분을 현명하게 좁혀 나가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당신의 인테리어는 어떤가? 챙겨야 할 부분은 꼼꼼하게 챙겨서 진행하자. 디테일하게 의견을 주고받으면 결과물도 더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