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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의 스승이다. 도전 100독

책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 순간.

by 마이진e

매달 10권, 총 100권의 책을 읽는 도전.
이른바 ‘도전 100독’.

처음엔 숫자에 압도 당했다. 내가 이걸 진짜 해낼 수 있을까?

단지 독서를 ‘많이’ 한다고 내 삶이 바뀔 수 있을까?

하지만 책은 내게 많이보다 깊이를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누구와 함께 읽느냐’의 중요성도.

그렇게, 책과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책은 언제나 조용하지만, 그 조용함 속에는 큰 울림이 있다.
나를 돌아보게 만들고, 때로는 내가 피하고 있었던

진실을 마주하게 해 주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너의 생각을 먼저 정리해 봐.

책 속 문장을 붙들고서 생각의 시간을 보낸다.

혼자였다면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다행히 함께 읽는 사람들이 있었다.

책을 읽고 나의 생각과 질문들을 정리해 보고

함께하는 시간 독서토론 시간이다.


함께 나누는 과정에서 서로의 시선과

그 이면을 들여다 보게 된다. 그리고 감상이 이어붙는다.

이 독서토론의 장이 또 하나의 수업이 되었다.

누군가는 감성적으로, 누군가는 철학적으로,
누군가는 생존하듯 현실적인 해석을 내 놓는다.

그 다름이 참 좋다.

한 권의 책이 서른 가지 인생이 되기도 하고
스무 가지 질문이 되기도 했다.

한 장의 카드에 나만의 사유로 발생한 질문과
그 해답을 기록해 본다 .


더불어 나만의 문장과 감정과 통찰을 담아본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니라
내가 나를 읽어내기 위한 기록이다.

그렇게 쌓인 독서카드는 작은 도서관이 되어간다.



내 안의 교과서. 내 인생의 문장들.

나의 독서카드 모음집

책은 나를 스스로에게 더 가깝게 만들어 주었다.
타인의 시선보다, 나의 호흡에 집중하는 법을

더 이상 속도를 내지 않아도 괜찮았다.
책을 읽는 시간은 언제나 나에게 말을 건넸다.

“천천히 가도록 하자, 너의 속도대로.”

‘도전 100독’은 단지 독서량의 목표가 아니었다.

살아내고 싶은 나의 삶의 모양을 선명하게 그려가는 훈련이다.,

그것이 이 도전의 진짜 목적이었다.

책은 여전히 많고, 나는 여전히 부족하다.
그렇지만 이 작은 반복이 나를 계속해서 바꾸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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