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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울어 본 적 있나요?

그 책들이 나를 울렸다.

by 마이진e

책을 읽다가 울어본 적 있나요?

눈물이 핑 돌고, 그 이유를 한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순간 말이에요.

눈물이 핑 돈다는 건 단순히 슬퍼서가 아니라,
글 속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대신해준 것 같아서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 사람의 고통이
내 안의 오래된 기억을 건드렸을지도 모르죠.

책은 언제나 천천히 스며 듭니다.
하지만 어떤 문장은
단박에 묵혀 있던 감정을 끌어 올려 줍니다.


그 순간의 독서는

지식이 아닌 공감의 경험이 되어 갑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으며
어린 시절의 결핍을 마주하고 그 슬픔에 눈물을 훔치고
『82년생 김지영』속에서
순응으로 가려진 여자의 삶속 모습 현실의 차가움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 집니다.

『소년이 온다』에서는
지울 수 없는 역사 앞에서 인간이란 존재 자체는
나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존재인지 알게 되고,

비극속의 인물들의 사연에 뜨거운 눈물을 토해 냈습니다.
『자기 앞의 생』에서는

너무 이른 나이에 자기앞의 생을 책임지려하는

모모의 끝까지 머물러주는 사랑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매거진은 그런 이야기들의 기록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읽었던 문장들,
가슴속 어딘가에 여전히 남아 있는 문장들,
그리고 그 문장들이 나에게 가르쳐준 다정함에 대한 이야기.


누군가의 문장을 통해, 혹은 자신의 삶을 통해.
토해내는 눈물은 우리를 더 부드럽게 만들고,
조금 더 사람답게 만들어 준다고 배웠습니다.


이곳에서 그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책이 건드린 감정의 잔향,
그 눈물의 온기를 함께 느껴가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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