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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우 Oct 13. 2024

매주 토요일 손은 쉽니다

가끔은 머리를 비우고 싶은 날

오늘은 토요일 주말의 시작이다.

학교에서부터 이고 왔던 짐들을

잠시 놓고 쉬는 날이기도 하다.

나는 가끔은 휴식이 필요하다.

내가 올라갈 저 꼭대기는 한참 멀었으니

하루 이틀 정도의 여유정도는 괜찮다.


오늘은 뭔가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그냥 누워만 있기, 밥도 먹지 않기

그냥 누워있고만 싶었다.

책 하나 읽고 싶은 맘 없고

유튜브 하나 보고 싶은 맘 없었다.

그럼 나는 왜 눕고 싶은 걸까

아무래도 나는 저 땅을 그리워 하나 보다.

걸음마도 못땐 어릴 적 나는 순수하기만

했다. 지금은 크고 나니 이고 가야 할 짐이 너무 많았다.

고등학교 3년 남은 중3의 미래를 생각해 보면

생각만 해도 내 머리는 저절로 숙여진다.

무거워서일까 아님 내 미래가 보이질 않아

가까스로 보이는 내 발만 보는 걸까

아니다. 나는 저 땅을 보는 거다.

땅은 모든 걸 안다. 이 지구가 태어날 때부터

있었던 터줏대감이니 나는 땅에게 물어보고 싶은 거다.

내가 걸어가야 할 땅을 알려달라고

나는 묻는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다.

내가 가야 할 땅은 내 생각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나는 잠시 짐을 내리고 누워본다.

아무런 짐 없이 땅에 붙어있던 내 어릴 적을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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