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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차차 Oct 08. 2024

복싱으로 49kg 달성했다!

복싱하면 살 빠지나?

평소 복싱, 킥복싱을 하면 살이 빠질까 하고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이야기.

나도 처음 체육관을 다닐 때 가장 궁금해했던 부분이었다.

과연 복싱하면 살이 빠질까?

다른 연예인들 보면 복싱으로 살 뺐다는데.. 나도 뺄 수 있을까?

나는 체중계 위로 올라갔고, 내 자존감을 깎아내리기에 충분했다.

그때 체중계의 숫자는 내 인생 태어나 처음 보는 숫자였으니깐

게다가 다 술과 음식으로 쌓인 살들이라 그런지 굶어서 빼기는 정말 더 어려웠다.

그때 한줄기 빛처럼 다가 온 "복싱"

복싱, 여자가 하기에
안 힘들어요?


복싱이라는 운동이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는 운동이지만

정말 몇 년 전만 해도 여자가 배우기에는 어려울 것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운동이었다.

하지만 연예인들 중에서도 취미 또는 선수 목적으로 점차 운동을 시작하는 분들이 많아졌고

배우 이시영 님께서는 2013년 여자 연예인 최초로 한국 아마추어 여자 복싱 대표선수가 되는 일도 생겼다.

또 2022년에는 개그맨 윤형빈 님께서 연예인 격투대회를 열만큼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핫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나는 연예인을 보고 운동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복싱이라는 운동에 점차 관심을 갖게 되고 알아보고 싶어 지니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복싱에서는 발의 움직임과 방어 그리고 공격이 정말 중요하다.

아무리 공격만 잘한다고 해서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방어만 잘한다고 해서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복싱은 신체적인 민첩성과 전략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스포츠로, 

세 개가 모두 합이 맞았을 때 그때 비로소 빛을 보는 종목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5년 전 발목을 다친 경험이 있어서 처음에 복싱이라는 종목을 도전하는 게 두려웠다.

(오른쪽 발목 인대가 2개가 끊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코치님과 상의 후 발을 많이 안 쓰는 쪽으로 운동을 하기로 하였고, 

지금까지 부상은 한 번도 없었다.

처음에 가면 스텝 밟는 법과 쨉, 원 투 를 배우는데 일단 자세와 스텝만 배워도 1시간이 훅 지나간다.

아무래도 하체를 앞뒤로 왔다 갔다 하는 운동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유산소 운동도 된다.

그때 알았다.

살 빠지냐고? 아직 복싱을 도전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물어보는 질문이구나.

이거 이렇게만 계속 배우면 살이 안 빠지는 게 이상하겠구나..라고.


우리 체육관 타코를 소개해요!

복싱을 시작하자마자 내가 코치님에게 물어본 질문.

"코치님 그래서 진짜 복싱하면 살 빠져요?"

코치님의 대답.

"당연하죠! 대신 회원님께서 얼마나 열심히 하시냐에 따라 다릅니다."

너무 당연한 대답이었다.

하지만 믿지 않기에는 코치님의 몸이 너무 좋았고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더 동기부여가 되어서 열심히 한 것 같기도 하다.

코치님은 올해 28살로 나보다 두 살 어렸고 나는 그걸 나중에서야 알았다.

(코치님이 동안이 아니란 소리는 아니다.)

같이 운동도 하고 끝나고 다 같이 저녁도 먹고 하다 보니 점차 친해지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내가 붙여준 별명이 바로 "타코"이다.

뜻은 타격 코치라는 뜻인데 주짓수 코치님을 "주코"라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붙은 별명이다.

나는 유튜브를 찍기로 했던 멤버들과 함께 카톡 단톡방이 있었는데,

처음에 타코는 유튜브 촬영 시 제외되었어서 들어와 있지 않다가

내가 타코도 넣어야 하지 않겠냐 라는 한 마디 말과 함께 우리 단톡방 멤버가 되었다.

타코는 어색할 때는 한 없이 어색하다가도

친해지게 되면 정말 한 없이 퍼주는 그런 성격의 코치님이다.

그래서 그런지 갑자기 들어오게 된 단톡방에서는 여전히 거의 묵언수행 중이다.

하지만 복싱을 가르칠 때만큼은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뜨거운 코치님이다.


11kg 근력상승,
야 너도 할 수 있어!


복싱은 분명 여자가 배우기에 조금은 하드 한 운동은 맞다.

하지만 분명히 할 수 없는 운동은 절대 아니다.

사람들과 짝을 지어 서로 타격하고 방어하고를 반복하며 흘리는 땀은

추후 스파링 때 실력을 발휘해 느끼는 성취감으로 돌아온다.

복싱은 단 1초라도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는 운동이기에

꾸준한 유산소와 체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나 또한 복싱을 하며 지구력을 길렀으며 

수업 후 마지막에 함께하는 체력단련시간을 통해  근력을 키웠고 체력을 키웠다.

나의 큰 자랑거리인 11kg 근력 상승은 엄청나지 않은가?

복싱, 여자라고 또는 어렵다고 미루기보다는 일단 도전해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꼭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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