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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한쪽 방향으로 사랑이 틀어져 있는 자들. 분명 사랑으로 보이는 듯하지만 너무나도 왜곡되어 사랑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무언가를 끌고 다니는 자들. 사랑도 아닌 이상한 것을 가져다가 좋아한다 사랑한다 붙여놓고 곧 떠나는 자들.
너는 그런 사람들을 숱하게 보았다.
세상에는 사랑을 가진 사람들보다 사랑이라 부르기 애매한 무언가를 가진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다. 너는 생각했다. 정상보다 비정상이 더 많다고. 좀 올바르게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사는 것 같다고.
너는 인간에 대한 기대를 버렸다. 그들에게서 사랑이 무엇인지, 사랑이 인간을 어떻게 살게 하는지를 구하려던 그 마음을 접었다.
이 지구는 ‘사랑을 가지고 잘 살아가는 정상인이 많고, 가끔 이상한 인간이 하나씩 튀어나오는’ 그런 곳이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로 ‘모두가 비정상이고 사랑도 희박한데 가끔 정상인 하나가 튀어나오는’ 그런 곳이었다. 너는 스스로가 ‘비정상이 정상인 세상’에서 살고 있음을 깨달았다.
너는 인간을 혐오하고 세상을 혐오했다. 너는 무언가 뒤틀린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상한 세상의 인간이고 싶지 않았다. 너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다.
사랑을 찾고 싶어서 인간을 관찰하고 분석했는데.
너는 결국 인간에 대한 혐오를 가져갈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