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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Dec 13. 2024

목련의 겨울눈, 아린(芽鱗)

시련을 견딜 수 있는 힘

겨울에는 유난히도 '사랑의 열매'처럼 빨간색을 띤 열매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마 새들이 잘 발견하여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일까?

궁금하긴 하지만, 사실 그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런 열매들 사이에서 유독 내 눈에 띈 이 아이!

목련!


추운 겨울날 매서운 겨울바람과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털옷을 입은 채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목련은 개화시기가 3월에서 4월 사이로 봄꽃이다.

봄에 가장 화려한 꽃을 피워내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목련은

겨울에 혹독한 추위를 견디기 위해

스스로 털옷을 지어 입는다.


겨울눈을 보호하기 위한 비늘 껍질!

이것을 '아린(芽鳞)'이라고 한다.


 

목련은 2~3번 정도 아린을 갈아입는다.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털의 보온성이 떨어지면 

다시 비늘 껍질을 껴입는 것이다.


인생에서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서

추위와 마주할 수 있는 

'아린'과도 같은 마음의 강인함!


이 강인함으로 

시련을 견디며

희망찬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목련의 겨울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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